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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턴FC 발달장애팀의 방한이 던질 의미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17-09-20 22:28


에버턴FC 발달장애인 축구단. 사진제공=에버턴FC

발달장애인들의 세계적 스포츠 축제인 스페셜 올림픽. 다르지 않은 차별없는 시선을 추구한다. 지적 발달 장애인들이 체육 활동을 통해 비 장애인들 처럼 평범한 삶과 일상을 누릴 수 있기를 희망한다. 함께 땀을 흘리는 스포츠 활동을 매개로 '너와 내가 같은 사람이 되는데 있어 장애는 없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축구는 구기 종목 중 가장 글로벌 한 스포츠다. 전 세계를 통틀어 안하는 나라가 거의 없다. 둥근공을 차며 누구나 즐기는 놀이로서의 평등의 가치를 담고 있는 축구. 발달 장애인도 예외는 아니다. 축구를 통해 비 장애인들과 장벽을 없애고 함께 나아갈 수 있다. 축구 선진국 영국이 이런 측면도 한걸음 빠르다. 발달장애인 축구 클럽도 많고 코칭도 체계적이다.

발달장애인 축구에 의미있는 행사가 펼쳐진다. 139년 역사를 자랑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에버턴FC가 운영하는 발달장애인 축구팀이 처음으로 한국 땅을 밟는다. 발달장애인의 체육 및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사)스페셜올림픽코리아(회장 고흥길)가 에버턴 소속 발달장애인 팀 선수들을 초청해 21일부터 26일까지 일주일 동안 슈퍼블루 친선 교류전을 연다.


2010 남아공에서 열린 월드컵 출전을 앞두고 훈련 중인 지적장애인 축구 대표팀 선수단. 스포츠조선 DB
발달장애인 선수들과 비장애인이 함께 뛰는 통합 친선경기가 네차례 진행된다. 또한 유럽축구연맹(UEFA) 인증 코치 자격증을 보유한 에버턴 발달장애인팀 코칭스태프의 코칭 세미나도 열린다. 하아라이트는 23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릴 슈퍼블루 친선교류전이다. 두 팀의 발달장애인 선수들은 인천-수원 간 K리그 클래식 31라운드 경기 직후 1시간 동안 비 장애인들과 섞여 11대 11 통합 축구경기를 갖는다.

이번 에버턴 소속 발달장애인 팀의 초청은 이미 EPL 등 해외 전 세계 유명 축구리그에서 활성화 된 발달장애인 팀 운영과 통합스포츠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시키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이들 선진 리그에서는 각 구단별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뛰는 통합스포츠 장려를 통해 장애인식개선을 위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실제로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경우 올스타 주간 동안 비장애인과 장애인 선수들이 한 팀을 이뤄 별도의 올스타전을 치른다.

스페셜올림픽코리아 고흥길 회장은 "이번 교류행사가 장애를 넘은 통합사회의 씨앗을 뿌리는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며 "이러한 의미있는 움직임이 K리그 전반에 펼쳐지고 더 많은 사람들이 장애인들을 위한 스포츠 활동에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스페셜올림픽코리아 나경원 명예회장(스페셜올림픽국제본부 이사)은 "미주와 유럽의 여러 프로축구리그에서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발달장애인 팀과 통합스포츠 활동을 통해 함께 뛰고 공감하며 마음의 거리를 좁혀나가는 감동적인 경험을 우리 국민들이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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