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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프리뷰]전북-제주의 4점차, 35R에서는 벌어질까 좁혀질까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7-10-19 20:41



다시 가시권에 들어왔다.

싱겁게 끝날 것 같았던 우승경쟁이 다시 불이 붙었다. '선두' 전북의 승점은 66점, '2위' 제주의 승점은 62점이다. 스플릿 돌입 이전 6점차였던 승점차는 4경기가 남은 지금 4점차로 줄어들었다. 통상 축구계에서 '승점 1점을 줄이는데 1경기가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순위가 바뀔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린 셈이다.

21일과 22일 펼쳐지는 K리그 클래식 35라운드의 관전포인트는 역시 전북과 제주의 선두 다툼이다. 두팀은 36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승점 3점 이상의 의미를 갖는 경기다. 이번 35라운드에서 승점차를 벌리느냐, 좁히느냐에 따라 36라운드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만큼 35라운드의 결과가 중요하다.

두 팀 모두 원정에 나선다. 전북은 22일 춘천송암운동장에서 강원과, 제주도 같은 날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울산과 맞붙는다. 흐름은 다소 상반된다. 전북은 34라운드에서 부진한 경기력을 보이며 서울과 0대0으로 비겼다. 반면 제주는 강원을 1대0으로 제압하며 33라운드 전북전 패배의 후유증을 씻었다.

두 팀 모두 만만치 않은 대진이다. 전북과 만나는 6위 강원(승점 46)은 이번 경기에서 패할 경우 목표로 한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 희망이 완전히 사라진다. 여기에 평창알펜시아를 떠나 새롭게 둥지를 튼 춘천송암경기장에서의 첫 경기라는 변수까지 있다. 강원은 지난 경기에서 경고누적으로 뛰지 못한 이근호를 필두로 총력전을 펼칠 생각이다. 제주와 격돌하는 3위 울산(승점 59)도 상황이 급하다. 울산은 지난 34라운드에서 수원에 0대2로 패하며 제주, 전북과의 승점차가 벌어졌다. 4위 수원(승점 56)의 추격도 받고 있어 이번 라운드에서 반전이 절실하다.

전북과 제주는 특유의 막강 공격력을 앞세워 승점 3점을 노린다는 각오다. 전북은 김민재 등 센터백 부상이 고민이지만, 김진수의 복귀로 측면 공격은 더 좋아졌다. 제주도 안현범의 부상이 아쉽지만, 이창민이 복귀할 것으로 보여 공격력이 배가될 전망이다.

한편, 하위스플릿에서는 우승경쟁만큼 치열한 강등권 탈출 싸움도 계속된다. 클래식은 12위가 자동 강등하고, 11위가 챌린지 플레이오프 승자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펼친다. 12위 광주(승점 26)가 지난 전남전에서 승리하며 강등권 탈출을 위한 마지막 희망을 살렸다. 광주는 22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상주와 격돌한다. 갈길 바쁜 9위 상주(승점 34)는 주민규의 득점포가 잠잠하며 최근 1무1패의 부진에 빠졌다. 지난 전남전 해트트릭을 한 완델손과 잠잠한 주민규의 득점포 대결 승자가 웃을 가능성이 높다.

11위 인천(승점 33·28골)은 21일 원정에서 8위 대구(승점 37)와 만난다. 스플릿 첫 라운드에서 포항에 0대5 완패를 당했던 인천은 일단 수비진을 안정시키는게 급선무다. 10위까지 추락한 전남(승점 33·50골)은 21일 '제철가형제' 포항을 홈으로 불러들이지만 최근 4연패 포함, 11경기 무승의 고리를 끊기 쉽지 않아보인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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