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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명으로 추려낸 김봉길호, 대학생 8명이나 선택한 이유는?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7-12-12 14:30



"이제 본격적인 출발이네요."

김봉길호가 본격적인 출항에 나선다. 김봉길 감독은 12일 2018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 대비해 최종 훈련에 참가하는 25명의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김봉길호는 1일부터 9일까지 창원에서 1차 훈련을 가졌다. 오디션이었다. 38명의 1차명단을 꾸린 김 감독은 연습경기를 통해 직접 옥석가리기에 나섰다. 이번 명단은 그 결과물이다.

황현수 윤승원(이상 서울) 장윤호(전북) 김건희(수원) 등 K리거 14명이 팀의 주축을 이룬 가운데, 황기욱(투비즈·벨기에) 박인혁(보이보디나·세르비아) 서영재(함부르크·독일) 해외파도 3명이 포함됐다. 김 감독은 "코칭스태프가 매일매일 치열한 미팅을 했다. 난상토론 결과, 이렇게 명단을 꾸렸다. 고민을 많이 했는데 막상 발표하고 나니까 마음이 편하다"고 했다. 하지만 이내 탈락한 선수들도 챙겼다. 김 감독은 "떨어진 아이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 이게 시작이니까 좌절하지 않고 소속팀에서 잘하면 내년 열릴 아시안게임 때는 뽑을 수 있다. 용기를 주고 싶다"고 했다.

눈에 띄는 것은 대학생 선수들의 숫자다. 지난 U-20 월드컵에서 맹활약한 조영욱 송범근(이상 고려대) 이상민(숭실대)을 비롯해 8명이 포함됐다. 연습경기 상대였던 상지대의 조재완은 워낙 눈에 띄는 활약으로 1차명단에는 없었지만, 이번 명단에 깜짝 발탁됐다. 김 감독은 이번 명단 발표를 앞두고 '잘할 수 있는 선수'와 '잘 하고 있는 선수' 사이에서 고민이 컸다. K리그가 시즌이 끝난지 얼마되지 않아 컨디션 면에서 대학 선수들과 차이가 있었다. 김 감독은 "원래 기량과 현재 컨디션 부분을 적절히 고려했다. 이제 부터 본격적인 실전을 준비하는 기간인만큼 더 신중했다. 대학생 숫자가 많아 보일 수 있지만, 대부분이 올해 프로에 입단하는 선수들이다. 기량에서는 K리거들과 큰 차이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4-3-3을 기본 포메이션으로 정했다. 미드필드 변화를 통해 스리백, 혹은 투톱 등 다양한 전술을 쓸 계획이다. 허리쪽에 중앙과 측면을 오갈 수 있는 선수들을 대거 발탁한 것도 이 때문이다. 팀에 확실한 에이스가 없는만큼 조직력 강화를 통해 대회를 대비할 계획이다. 김 감독은 "이제 시작이다. 국가를 대표하는 만큼 허투루 치르는 대회는 없다. 나도, 선수들도 최선을 다해 준비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봉길호는 13일부터 1월 3일까지 제주도에서 훈련을 갖고, AFC U-23 챔피언십에 참가할 최종 엔트리 23명을 추려낼 예정이다. 1월 11일부터 중국 장쑤성에서 열리는 AFC U-23 챔피언십에서 한국은 베트남, 시리아, 호주와 함께 조별리그 치른다. 대표팀은 13일 오후 2시 대표팀 숙소인 제주 KAL호텔에서 소집하며, 훈련은 서귀포시민운동장에서 실시한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U-23 축구대표팀 훈련 명단(25명)


▶GK(3명)=강현무(포항) 이태희(인천) 송범근(고려대)

▶DF(9명)=황현수(서울) 국태정(전북) 이 건(안산) 박재우(대전) 고명석(부천) 서영재(함부르크·독일) 이상민(숭실대) 유영재(고려대) 조성욱(단국대)

▶MF(10명)=윤승원(서울) 이은범(제주) 장윤호(전북) 한승규(울산) 김문환(부산) 최재훈(안양) 황기욱(투비즈·벨기에) 조유민(중앙대) 조영욱(고려대) 조재완(상지대)

▶FW(3명)=김건희(수원) 박인혁(보이보디나·세르비아) 이근호(연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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