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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선수' 손흥민 "러시아서 희망 드릴 것"

기사입력 2017-12-19 17:57


한국과 콜롬비아 A대표팀의 평가전이 10일 오후 수원월드컵구장에서 열렸다. 2대1로 승리한 후 손흥민이 박수를 치며 기뻐하고 있다
수원=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7.11.10.

"러시아월드컵서 희망 가져다 드리겠다."

'2017년 한국축구 최고의 별' 손흥민(토트넘)의 각오였다. 손흥민은 19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세빛섬에서 열린 2017년 대한축구협회(KFA) 시상식 올해의 선수 남자 부문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손흥민은 2013, 2014년에 이어 통산 3회 수상으로 기성용과 함께 'KFA 올해의 선수' 역대 최다 수상자로 등극했다. KFA 올해의 선수상은 2010년 부활했다. KFA 올해의 선수는 협회 전임지도자 투표 50%와 체육기자연맹 소속 언론사 투표 50%를 합산해 선정했다. 지난해까지 기술위원들이 투표했지만, 올해는 기술발전위원회가 구성되고도 위원들이 채워지지 않아 전임지도자들이 대신 한 표씩을 던졌다. 여자의 경우, WK리그 감독과 각급 여자대표팀 코칭스태프들이 투표했다.

이견이 없었다. 손흥민은 168점을 얻으며 올해 K리그와 동아시안컵 MVP 이재성(전북·131점)을 제치고 2017년 한국축구 최고의 선수 자리에 올랐다. 손흥민은 2017년 새로운 역사를 썼다. '전설' 차범근과 박지성을 넘었다. 2016~2017시즌 21골을 폭발시키며 '전설' 차범근 전 수원 감독이 보유한 한국인 유럽리그 한 시즌 최다골 기록(19골)을 갈아치웠다. 지난 달에는 박지성이 갖고 있던 EPL 한국인 최다골 기록(19골)까지 경신했다. 아시아 역대 EPL 최다골 기록도 손흥민의 몫이었다. 아시아인 최초로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하는 등 한국을 넘어 아시아축구사를 새로 썼다. 지난달 29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2017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어워즈에서 아시아 출신 중 해외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는 국제선수상도 거머쥐었다.

대표팀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에이스'로 활약하며 한국의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힘을 보탰다. 상대의 집중 견제 속 8경기 연속 무득점의 침묵을 이어가던 손흥민은 10월 모로코와 평가전 페널티킥 골에 이어 지난달 콜롬비아와 평가전에서 멀티골을 폭발시키며 부활했다. 각종 구설과 논란으로 바람잘날 없었던 2017년 한국축구, 손흥민은 유일한 희망이었다.

소속팀 일정으로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한 손흥민은 영상을 통해 "좋은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하라는 말로 알겠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도 잘 준비해서 대한민국에 희망을 가져다 드리도록 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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