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몰리뉴(울버햄턴)=이준혁 통신원, 런던=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스완지시티는 기성용(스완지시티)의 잔류를 바라고 있다. 동시에 웨스트햄은 기성용에게 계속 관심을 두고 있다. 부상으로 뛰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기성용의 가치는 점차 높아지고 있다.
기성용의 부재가 컸다. 기성용은 지난해 12월 18일 에버턴과의 경기를 앞두고 종아리를 다쳤다. 현재는 재활을 거친 뒤 팀 훈련에 합루했다. 다음주 뉴캐슬과의 프리미어리그(EPL) 23라운드 경기에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그 사이 스완지시티는 1승1무3패에 그쳤다.
대부분의 경기 내내 스완지시티의 허리는 헐거웠다. 이 날 울버햄턴과의 경기에서 미드필더 자리에 기성용이 빠진 자리에 헤나투 산체스와 르로이 페르가 기용됐다. 헤나투 산체스는 이날 전반 34분 부상으로 아웃됐다. 그 전까지 최악의 모습을 보여줬다. 페르 역시 후반 22분 레드카드를 받았다. 이번 울버햄턴 전 뿐만이 아니라 이전에 벌어진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기성용 대신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한 호케 메사 역시 부족했다. 산체스와 페르는 수비적으로 이무런 기여를 하지 못했다. 계속해서 공간을 내주고 상대 공격 1차 저지에는 실패했다.
현재 리그 최하위에 있는 스완지시티 입장에서는 기성용이 돌아와야만 수비를 안정시킬 수 있다. 만에 하나 기성용이 다른 팀으로 이적한다면 큰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
|
이날 경기에서 웨스트햄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바로 전진패스였다. 이날 웨스트햄은 최전방 투톱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이 수비에 치중했다. 중원에서 볼을 잡으면 역습을 노렸다. 전진패스가 부족했다. 쿠야테와 노블, 오비앙 모두 공격을 풀어가는 전진패스보다는 수비에 힘을 싣는 파이터형 미드필더들이다. 기성용의 장기인 중장거리 패스가 있었다면 당시 경기는 또 다른 결과를 얻을 수도 있었다.
기성용의 올 시즌 리그 패스 성공률은 92%에 달한다. 여기에 경기당 키 패스도 0.9개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웨스트햄의 미드필더들 가운데 기성용보다 패스 성공률 등에서 앞서있는 선수는 없다. 모예스 감독으로서는 기성용의 수비력과 패싱력이 꼭 필요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