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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욱(전북 현대)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김신욱은 그동안 대표팀에선 '타깃맨' 외에 역할이 제한됐다. 주로 패하고 있을 때 교체투입돼 최전방에서 쇄도하는 공격수들에게 공을 떨궈주는 '도우미' 역할에 그쳤다. 전임 감독 체제에서 이어져 온 흐름이었다. 이렇다보니 김신욱은 '헤딩 외에는 큰 활약이 없는 선수' 정도로 여겨졌다.
2013년과 2015년 K리그 득점왕 출신인 김신욱 입장에선 억울하고 자존심이 상할 수밖에 없는 대우였다. 물론 기동력 축구를 추구하는 감독들 입장에선 발이 느린 김신욱의 선발 기용이 부담일 수 있었다. 그러나 김신욱은 재평가를 받기 위해 참고 또 참았다. 단 1분이라도 출전 기회를 받으면 자신의 장점을 발휘하기 위해 애를 썼다. '희생', 대표팀 내 김신욱의 또 다른 이름이었다.
몰도바전 활약으로 김신욱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본선행 목표는 점점 가까워지는 모습이다. 신태용호 안에서 김신욱의 존재감은 타깃맨 그 이상이라고 볼 만하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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