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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여호가 8일 새벽, 요르단여자축구아시안컵에서 '운명의 첫경기' 호주과 맞대결을 펼친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은 8일 오전 2시, 요르단 암만 킹압둘라Ⅱ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2018년 요르단여자축구 아시안컵 조별예선 A조 1차전에서 '아시아 톱랭커' 호주와 맞붙는다.
A매치 133경기에서 45골을 기록중인 호주 여자축구의 살아있는 전설, 리사 드 반나(34시드니FC)도 건재하다. 2007년 중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4골을 기록했고 그해 FIFA올해의 여자선수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2011년 독일월드컵도 뛰었다. 2015년 6월 미국전(1대3패)에서 100경기를 기록한 드 반나는 이 경기에서 호주의 유일한 골을 터뜨리며 체면을 세웠고, 2015년 캐나다월드컵 호주의 8강을 이끌었다. 요르단아시안컵을 통해 자신의 4번째 월드컵에 도전한다. 대회 직전 태국과의 2차례 평가전에서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최상의 컨디션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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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여호는 역대전적 2승1무12패, 2010년 피스퀸컵 이후 한번도 이기지 못한 호주를 상대로 "머리가 깨져도 좋다"는 독한 투혼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맞선다. 호주전에서 센추리클럽에 가입하는 지소연은 "20번 샘 커는 미국, 호주에서 득점왕을 하고 있는 선수다. 이 선수뿐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좋은 기량을 갖고 있다, 혼자서는 막을 수 없지만 11명이 하나가 돼 막는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했다. "호주는 피지컬 좋고 스피드가 강하다. 초반에 강하다. 초반 15~20분을 잘 버티면 경기는 어떻게 될 지모른다. 초반에 실점해선 절대로 안된다"고 다짐했다. 체격 차가 크다는 말에 지소연은 "축구는 힘, 스피드로만 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호주가 갖지 않은 좋은 면을 많이 갖고 있다"며 자신감을 표했다. 윤덕여호의 키플레이어인 '캡틴' 조소현 역시 철벽 수비를 다짐했다. "앞선에서 킥이 안나오도록 막아야 한다. 호주 공격수들이 빠르기 때문에 뒷공간으로 뛰는 선수들을 늘 염두에 두고 준비하고 즉각적으로 반응해야 한다. 항상 뒷공간을 노리는 킥을 클리어링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선수들이 정말 집중하고 있다." 지난달 파주 소집 이후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온 공격수 이금민 역시 필승을 다짐했다. "호주전, 많이 어려운 경기인 것은 맞다. 질 것이라 생각하는 분들도 있다는 걸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정말 이기기 위해 준비했다. 지려고 준비하는 선수는 없다. 모두가 한마음으로 들어가서, 모든 것을 쏟아낼 것이다. 최소한 지고 싶지는 않다. 이기고 싶다. 첫 경기다운 경기를 하겠다."
암만(요르단)=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