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 감독과 코치진은 1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아시안게임 최종 명단 20인을 공개했다. 관심을 모았던 와일드카드로는 공격수 손흥민(토트넘) 황의조(감바 오사카)와 골키퍼 조현우(대구FC)를 택했다. 반면,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백승호(지로나)와 만 17세의 유망주 이강인(발렌시아)은 명단에서 제외됐다.
골키퍼로는 와일드카드 조현우와 함께 전북 현대의 송범근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수비수로는 전북 현대 김민재를 비롯해 김문환(부산) 황현수(FC서울) 정태욱(제주) 김진야(인천) 조유민(수원FC) 이시영(성남FC) 등 7명이 발탁됐다. 미드필드진에는 이승모(광주FC) 장윤호(전북) 김건웅(울산 현대) 황인범(아산 무궁화) 김정민(FC리페링) 이진현(포항)가 포함됐다. 마지막으로 공격수 손흥민 황의조 나상호(광주FC) 황희찬(잘츠부르크) 이승우(베로나)가 아시안게임에 출전한다.
김 감독은 일찌감치 2018년 러시아월드컵 멤버이면서 나이 제한에 걸리지 않은 선수들을 뽑겠다고 밝혔다. 국가대표 수준인데, 23세 이하 대표팀에서 안 뽑을 이유가 없었다. 종아리 부상을 당했던 수비수 김민재는 순조롭게 회복하면서 최종 명단에 포함됐다. 수비가 약점으로 꼽히는 김학범호에 호재다. 미드필더에서도 와일드카드는 없었다. 해외파 김정민이 발탁됐다.
가장 치열한 건 단연 공격진이었다. 이미 국가대표 선수인 황희찬 이승우가 있었다. 여기에 K리그2(2부리그)에서 9골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광주 스트라이커 나상호가 치열한 경쟁에서 승리했다. 손흥민은 사실상 확정된 상황. 김 감독은 그의 파트너로 황의조를 선택했다.
한국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키르키즈스탄(92위), 말레이시아(171위), 바레인(113위)과 함께 E조에 속했다. 하지만 지난 5일 열린 조 추첨에서 참가국이 누락되면서, 아시아축구연맹은 이번 주나 다음주 다시 조 추첨을 할 예정이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