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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최악의 상황' 김학범 감독의 한숨 "계획, 전면 수정해야 한다"

기사입력 2018-07-25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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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대로 나온 것 같다. 우리 그룹에 올 것 같다는 예상을 했는데, 그대로 나온 것 같다."

최악의 조편성을 받아든 김학범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의 말이다.

두 대회 연속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하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 빨간불이 켜졌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 재추첨이 25일(한국시각) 말레이사아 쿠알라룸푸르의 아시아축구연맹(AFC) 본부에서 예정대로 열렸다.

첫 번째로 뽑았던 팔레스타인이 A조에 속하게 됐고, 뒤이어 추첨에 나선 아랍에미리트(UAE)가 김학범호와 같은 E조에 묶였다. 이로써 한국은 기존 키르기스스탄, 말레이시아, 바레인 그리고 UAE와 조별리그를 치르게 됐다. 한 경기가 늘어난 셈이다.

김 감독은 "예상대로 나온 것 같다. 우리 조로 올 것 같다는 예상을 했는데, 그대로 나온 것 같다"며 헛웃음을 지었다.

이어 "상황이 쉽든, 어렵든 우리가 무조건 해야한다. 5개팀이 한 조에 속하면서 더운 날씨에 총 8경기를 치러야 한다. 게다가 우리가 빨리 출발해야 한다. 현지 상황이 좋지 않다. 더 많은 시간을 그곳에서 체류해야 한다는 것이 더 힘들다.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준비해야 할 것 같다. 환경 어려워도 우리 선수들 믿는다. 똘똘 뭉쳐서 꼭 좋은 성적 낼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의 말처럼 한국 입장에서는 청천벽력 소식이다. A조와 E조는 4개국이 속한 다른 그룹과 달리 5개국이 경쟁한다. 조별리그부터 4경기나 치러야 한다. 빡빡한 일정, 더운 날씨, 단 20명이라는 최소 엔트리로 대회에 나서는 상황에서 한 경기를 더 치르게 된 만큼 체력 문제가 대두될 전망이다. 설상가상으로 경기 일정 및 장소 등도 미정이다. 9일 이라크와 국내 평가전, 10일 출국 등 기존 계획이 바뀔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는 "아마 우리조가 5개국이 되면서 기존의 것은 백지화시키고, 새 일정에 맞춰 계획을 짜야한다. 우리가 5개팀이 되면서 첫 경기 일정이 앞으로 당겨질 것 같다. 출국일부터 모든 것이 바뀌는 상황이다. 계획 전면 수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걱정은 또 한 가지 있다. 해외파 선수들의 합류 시기다. 김 감독은 "황희찬 이승우 등 해외파 선수들의 합류 시기는 정확하게 나와있지 않다. 줄다리기 협상 중이다. 하지만 개막전에는 모두 들어 올 것이다. 우리 입장에서는 조금 더 일찍 와서 훈련했으면 좋겠다. 개막전에는 보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공격수는 해외파, 와일드카드가 많다. 개막전에도 함께 발을 맞추기 어려울 것 같다. 하지만 수비수는 훈련을 많이 했다. 출발 전까지도 조직력을 강화해서 안정적인 수비를 구축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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