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신적 지주 손흥민, 어디든 소화 가능하다."
한국은 이른 선제골로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이승우가 전반 7분 문전에서 공을 따내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28분에는 손흥민의 스루 패스를 받은 황의조가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가볍게 추가골을 만들었다. 후반 10분에는 이승우가 문전으로 쇄도해 수비수의 발에 맞고 흐른 공을 골문 안으로 차 넣었다. 후반 25분 베트남에 프리키골을 내줬지만, 끝까지 2점을 지켰다.
김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우리가 이겨서 박항서 감독님께 죄송하다. 오늘 보여준 양 팀의 경기는 충분히 좋은 경기였다.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줘서 굉장히 고맙다"고 말했다. 이날 김 감독은 손흥민을 미드필더로 기용했다. 이전과 다른 임무였다. 그는 "손흥민은 득점이 중요한 게 아니다. 정신적 지주이고, 팀을 이끌어가는 중요한 선수다. 미드필더 뿐 아니라 좌우 측면과 스트라이커 등 어느 자리든 소화할 수 있다. 개의치 않고 기용할 수 있는 선수다"라고 설명했다.
보고르(인도네시아)=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