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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카드 황의조(26·감바 오사카)가 9골로 아시안게임 득점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김학범호 주득점원인 그가 2018년 아시안게임에서 보여준 활약은 한마디로 역대급이다. 그의 골폭풍이 멈추질 않았다. '슈퍼 스타'라는 찬사가 쏟아졌다. 이제 황의조는 무대를 A대표팀으로 옮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귀국한후 파주NFC로 합류한다.
황의조는 베트남전서 후반 14분 체력안배 차원에서 나상호로 교체됐다. 우리나라는 3대1 완승하며 대망의 결승전에 올랐다.
황의조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보여준 득점력은 가공할만했다. 특히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4대3 한국 승)은 황의조로 시작해 황의조로 끝났다. 그는 해트트릭에다 결승골이 된 페널티킥까지 유도했다. 황의조는 바레인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 해트트릭에 이어 대회 두번째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한국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단일 대회 두 번의 해트트릭이었다. 그는 앞서 말레이시아전(1대2 패)서 대회 4호골, 이란전(2대0 승)서 5호골을 이어갔다. 그리고 우즈벡전서 6~8호골을 터트렸다.
2017년 감바 오사카(일본)로 이적한 황의조는 정교해졌다. J리그 특유의 섬세하고, 아기자기한 축구를 경험한 후 한단계 도약에 성공했다. 성남 시절 황의조의 장점은 직선적인 움직임이 좋은 공격수였다. J리그 진출 이후 그의 움직임은 더욱 날카롭고 루트가 다양해졌다. 또 골문 앞에서 여유가 생겼다. 고집을 부리지 않았고 주변 동료들의 움직임까지 잘 살렸다.
신문선 명지대 교수는 황의조가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집중력에 박수를 보냈다. 그는 "황의조가 욕심이 많은 선수다. 연습이 끝나고 개인 슈팅 연습을 빼놓지 않고 할 정도다. 그런 선수에게 '인맥'이라는 꼬리표가 붙었으니 얼마나 더 잘하고 싶겠나. 원래 가진게 많았던 선수가 100%를 쏟아내니 당연히 위력적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황의조의 지금 경기력이라면 A대표팀에서도 분명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다"고 예상했다.
벤투 신임 A대표팀 감독은 9월 친선 A매치를 위해 공격수로 황의조를 비롯해 손흥민 황희찬 이승우 지동원 문선민 총 6명을 차출했다. 벤투호는 9월 코스타리카, 칠레와 두 차례 국내서 맞붙는다.
보고르(인도네시아)=선수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