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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전]9골 AG 득점왕 황의조, 이제 A대표팀 정복이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8-09-01 23:10


23일 오후 인도네시아 치카랑시 위바와 묵티 경기장에서 2018 아시안게임 축구 한국과 이란의 16강전이 열렸다. 전반 첫골을 성공시킨 한국 황의조가 손흥민과 기뻐하고 있다.
치카랑(인도네시아)=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8.08.23/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가 27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브카시의 패트리어트 스타디움에서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전반 한국 황의조가 선취골을 성공시킨 후 손흥민과 환호하고 있다.
브카시(인도네시아)=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8.08.27/

와일드카드 황의조(26·감바 오사카)가 9골로 아시안게임 득점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김학범호 주득점원인 그가 2018년 아시안게임에서 보여준 활약은 한마디로 역대급이다. 그의 골폭풍이 멈추질 않았다. '슈퍼 스타'라는 찬사가 쏟아졌다. 이제 황의조는 무대를 A대표팀으로 옮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귀국한후 파주NFC로 합류한다.

황의조는 1일 인도네시아 보고르 파칸시리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일본과의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일본의 집중 견제에 막혔다. 하지만 한국은 일본을 꺾고 우승, 대회 2연패를 차지했다.

황의조는 대회 9골을 득점왕이 됐다. 그는 베트남과의 준결승전서 1-0으로 앞선 전반 27분 황의조의 팀 두번째골이 터졌다. 손흥민이 감각적인 공간 패스를 했고, 황의조는 베트남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깨트리며 파고들어가 오른발로 차 넣었다. 손흥민-황의조 공격 조합이 만들어낸 그림 같은 골장면이었다. 둘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태극호의 공격을 책임지고 있다. 황의조와 손흥민의 손발은 경기를 거듭할수록 착착 맞아떨어졌다.

황의조는 베트남전서 후반 14분 체력안배 차원에서 나상호로 교체됐다. 우리나라는 3대1 완승하며 대망의 결승전에 올랐다.

황의조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보여준 득점력은 가공할만했다. 특히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4대3 한국 승)은 황의조로 시작해 황의조로 끝났다. 그는 해트트릭에다 결승골이 된 페널티킥까지 유도했다. 황의조는 바레인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 해트트릭에 이어 대회 두번째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한국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단일 대회 두 번의 해트트릭이었다. 그는 앞서 말레이시아전(1대2 패)서 대회 4호골, 이란전(2대0 승)서 5호골을 이어갔다. 그리고 우즈벡전서 6~8호골을 터트렸다.

황의조는 고등학교, 대학교 시절에도 싹수가 보였다. K리그에서 한 차례(2015년)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당시 성남 시절 감독이 김학범이었다. 황의조는 A대표팀 경험도 했다. 하지만 경기력에 기복이 심했다. 결국 2018년 러시아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다. 김학범 감독은 이번 대회 전 '인맥 선발 논란'에도 불구하고 황의조를 발탁했다. 그의 경기력만 보고 뽑았다. 결과적으로 황의조 발탁은 대성공으로 이어졌다.

2017년 감바 오사카(일본)로 이적한 황의조는 정교해졌다. J리그 특유의 섬세하고, 아기자기한 축구를 경험한 후 한단계 도약에 성공했다. 성남 시절 황의조의 장점은 직선적인 움직임이 좋은 공격수였다. J리그 진출 이후 그의 움직임은 더욱 날카롭고 루트가 다양해졌다. 또 골문 앞에서 여유가 생겼다. 고집을 부리지 않았고 주변 동료들의 움직임까지 잘 살렸다.

신문선 명지대 교수는 황의조가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집중력에 박수를 보냈다. 그는 "황의조가 욕심이 많은 선수다. 연습이 끝나고 개인 슈팅 연습을 빼놓지 않고 할 정도다. 그런 선수에게 '인맥'이라는 꼬리표가 붙었으니 얼마나 더 잘하고 싶겠나. 원래 가진게 많았던 선수가 100%를 쏟아내니 당연히 위력적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황의조의 지금 경기력이라면 A대표팀에서도 분명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다"고 예상했다.


벤투 신임 A대표팀 감독은 9월 친선 A매치를 위해 공격수로 황의조를 비롯해 손흥민 황희찬 이승우 지동원 문선민 총 6명을 차출했다. 벤투호는 9월 코스타리카, 칠레와 두 차례 국내서 맞붙는다.

보고르(인도네시아)=선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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