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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호에 김문환(23·부산 아이파크)은 소금과 같은 존재였다.
체력적으로 가장 많이 뛴 선수였다. 김문환은 "금메달을 따서 힘들지 않다. 되돌아 보면 힘든 순간도 있었지만, 금메달로 다 없어졌다"고 했다. 위기는 있었다. 말레이시아전 이후 김학범호는 분위기가 침체됐다. 김문환은 당시를 떠올리며 "말레이시아전이 끝나고 마인드를 아예 바꿨다. 그래서 우승을 할 수 있었다. 보약이 됐다. 어차피 그 길은 우리가 자처한 것이기 때문에, 피하지 않고 가면 충분히 승산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다. 크게 신경을 안 쓰려고 했다"고 했다.
김문환은 아시안게임 활약을 바탕으로 생애 첫 A대표팀에도 뽑혔다. 이제 국내에서 열리는 A매치에 참가한다. 김문환은 "아시안게임을 뛰면서 A대표팀에 뽑힌 걸 실감하지 못했다. 가면 시간이 있을 것이다. 가서 배운다는 자세로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내가 어떤 역할을 하고 싶다는 건 없다. 항상 무조건 팀을 위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역할보다는 팀을 위해서 뒤에서 열심히 뛰어주고 받쳐주고 싶다"고 밝혔다.
보고르(인도네시아)=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