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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선수들이 좋은 분위기 가지고 올 것이다."
첫 번째 공식 훈련에 앞서 기자 회견에 나선 벤투 감독은 "9월 A매치 2경기가 시작이다. 하지만 전부가 아니다. 멀리, 길게 내다봐야 한다. 아시안컵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중요하다. 이후 월드컵 예선을 무난히 통과하는게 중요하다. 기대치에 부응하기 위해 장기적으로 결과를 가지고 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술적으로는 기존의 했던 것들에서 크게 변화를 줄 생각은 없다. 훈련 진행하면서 수비, 공격 등 부분 전술에서 조금씩 변화를 주고자 한다. 큰 틀에서는 변화를 가지고 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벤투 감독과의 일문일답
파주=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아시안게임 멤버 중 인상적인 선수는 누구인가.
▶도착한 뒤 처음 접한 경기가 아시안게임이다. 관심 있게 지켜봤다. 기존 A대표 선수들을 중심으로 봤는데, 아시안게임에 뛰는 몇몇 선수도 지켜봤다. 황인범 김문환이 눈에 들어와서 처음으로 A대표팀에 합류하게 됐다.
-아시안게임 멤버 8명에 대한 기대는.
▶우선 이 자리를 빌려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우승을 다시 한 번 축하한다. 8명의 선수 중 월드컵에 출전한 선수는 5명이 있다. 이 가운데 이승우라는 젊은 선수가 있다. 긍정적인 분위기를 가지고 오겠지만, 이 선수들을 관심 보고 뽑은 만큼 이들의 능력치를 확인해보고 싶다. 앞으로는 모든 것이 선수들이 어떤 경기력을 보여주는지에 따라 성공여부가 달렸다고 본다.
-(짧은 기간 많은 경기를 소화한) 아시안게임 선수들을 A매치에 어떻게 활용할지 궁금하다.
▶선수들이 도착하면 8명의 피지컬 컨디션을 확인한 뒤 분석해야 한다. 어떤 몸상태로 합류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멘탈적으로는 긍정적인 모습으로 올 것으로 기대한다. 일주일 남짓 주어진 시간인데, 선수들의 회복도 중요하겠지만 선수들이 보여주는 모습에 따라 프로그램을 수립할 계획이다.
-황인범 김문환의 어떤 점이 눈에 들어온 것인지 궁금하다.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본선, 아시안게임 경기, 협회에서 제공한 영상 등을 보고 추려서 선수 명단을 구성했다. 황인범 김문환은 직접 본 경기에서 선발했다. 대회 기간 중 뛰어난 기술력과 선수로서의 자질을 갖추었다고 생각해서 선발했다.
-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졌다. 9월 A매치 2연전에 임하는 각오도 들려달라.
▶대표팀이 러시아월드컵에서 못하거나 절망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첫 두 경기에서 승리하지는 못했지만, 근소한 차로 패했다. 실패한 대회는 아니라고 말씀 드리고 싶다. 기대치가 높아진 것은 우리에게 동기부여가 된다. 좋은 자극제가 될 것으로 본다. 9월 A매치 2경기가 시작이다. 하지만 전부가 아니다. 멀리, 길게 내다봐야 한다. 아시안컵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중요하다. 이후 월드컵 예선을 무난히 통과하는게 중요하다. 기대치에 부응하기 위해 장기적으로 결과를 가지고 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앞으로 2경기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씀을 드리자면, 과정이라고 본다. 우리가 앞으로 보여주고 싶은 모습을 시험하려고 한다. 비록 짧은 시간에 2경기를 준비해야 한다. 우리가 주어진 시간 안에서 (철학 등) 인식시키면서, 대표팀이 가진 장점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싶다.
-젊은 선수들에 대한 구체적인 기대감, 무엇을 봐야하는지 포인트를 짚어달라.
▶전술적으로는 기존의 했던 것들에서 크게 변화를 줄 생각은 없다. 훈련 진행하면서 수비, 공격 등 부분 전술에서 조금씩 변화를 주고자 한다. 큰 틀에서는 변화를 가지고 가지 않을 것이다. 어린 선수들이 어떤 능력치를 가지고 있는지, 경기장에서 얼마나 보여줄 수 있는지, 성향 등을 분석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훈련하면서 피지컬 요소를 분명히 체크할 것이다. 훈련 거듭하면서 그런 부분을 고려해서 어떤 선수 기용할지 지켜봐주면 고맙겠다.
-장현수가 미드필더로 분류됐다. 몇몇 포지션에서는 그동안과 다른 스타일의 선수가 있다.
▶장현수는 기술적으로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선수라고 봤다. 단순히 한 경기만 보고 이 선수를 미드필더로 분류한 것이 아니다. 많은 경기를 봤다. 그는 여러 포지션에서 뛰었던 선수다. 멀티플레이어임을 확인했기에 이것 또한 대표팀을 선발하는데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선수가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것은 상당한 강점을 가지고 올 것으로 생각한다.
공격파트도 마찬가지다. 중앙 공격수인데 윙포워드도 겸할 수 있는 능력을 보일 선수가 있다면 긍정적으로 효과가 있을 것이다. 이런 선수가 있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황인범 김문환은 피지컬이 작고 왜소한 것보다 기술력이다. 황인범은 기술력 좋고 순간 판단력 좋은 선수다. 그런 선수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기술력을 보여주는 선수가 우리의 선발 잣대라고 생각한다.
공격수는 우리가 원하는 축구 스타일에 맞춰 선발했다. 일단 최대한 공을 소유하지만, 소유 목적이 충분히 전방에서 기회를 창출하기 위한 것이다. 대표팀이 유지한 특징을 잘 이어가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기존 한국의 적극성, 강렬함, 강한 정신력 등 좋은점이 유지돼길 바란다. 팬들의 열망이 크다. 경기 잘 하겠다.
-훈련 방법에 대해 알려달라.
▶훈련 주기에 대한 방법이 있다. 포르투갈에서도 상당히 유행을 했다. 1년 내내 함께 생활하는 클럽팀에서 적용하는 것이 더 유용하다. 대표팀에서는 어려움이 있다. 선수들과 처음 만나서 하려는 것은 우리가 어떤 틀을 가지고 어떤 모습으로 '한국 축구는 이런 플레이를 하는구나'하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훈련 주기는 짧은 시간에 적용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는 것은 분명히 말하고 싶다.
-한국 생활에 적응을 많이 했는가.
▶이름이 어렵기는 하다. 그러나 선수는 누가누군지 다 안다. 발음이 어려울 뿐이다. 선수들이 이해해주길 바라며, 우리도 열심히 노력하겠다. 적응하는 데는 전혀 불편함 없이 잘 지내고 있다. 많이 도와주셔서 딱히 어려움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