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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코스타리카]'이재성-남태희 연속골' 한국, 2대0 승리 '벤투 만점 데뷔'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8-09-07 21:51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7일 오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코스타리카와 평가전을 벌였다. 이재성이 손흥민의 패널티킥 때 튀어나온 공을 골로 연결시킨 후 손흥민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고양=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09.07/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이 7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코스타리카와 평가전을 펼쳤다. 경기를 준비하고 있는 벤투 감독과 선수단. 고양=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8.09.07/

파울루 벤투 신임 A대표팀 감독이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A대표팀은 7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친선경기에서 2대0으로 이겼다. 전반 34분 이재성(홀슈타인 킬)이 결승골을 터뜨렸고, 후반 32분 남태희(알두하일)가 쐐기골을 넣었다. 벤투 감독은 첫 경기부터 환상적인 승리를 거두며 연착륙에 성공했다. 이날 고양종합운동장은 만원 관중이 들어섰다. A대표팀 경기가 매진된 것은 2013년 10월 12일 브라질과의 친선경기(서울월드컵경기장) 이후 약 5년 만에 처음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7일 오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코스타리카와 평가전을 벌였다. 선발출전 선수들이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고양=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09.07/
▶베스트11-지동원 원톱, 손흥민-기성용 출격

벤투 감독은 4-2-3-1 카드를 꺼냈다. 원톱에는 황의조(감바 오사카) 대신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이 나섰다. 2선에는 '주장' 손흥민(토트넘) 남태희 이재성이 자리했다. 더블볼란치(2명의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기성용(뉴캐슬) 정우영(알사드)이 포진했다. 포백은 홍 철(상주) 김영권(광저우 헝다) 장현수(FC도쿄) 이 용(전북)이 이뤘다. 당초 미드필더로 분류됐던 장현수가 선발 센터백으로 나선 것이 이채로웠다. 골문은 김승규(비셀고베)가 지켰다. 황희찬(함부르크)은 허벅지 통증으로 아예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코스타리카는 4-4-2로 맞섰다. 인천에서 뛰는 아길라르를 비롯해 오비에도(선덜랜드), 감보아(셀틱), 두아르테(에스파뇰), 조지(미틸랜드) 등 해외파들이 모두 나섰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7일 오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코스타리카와 평가전을 벌였다. 손흥민이 중거리슛을 시도하고 있다. 고양=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09.07/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7일 오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코스타리카와 평가전을 벌였다. 이재성이 손흥민의 패널티킥 때 튀어나온 공을 골로 연결시킨 후 기뻐하고 있다. 고양=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09.07/
▶전반전-이재성의 선제골

한국은 경기 시작부터 홍 철과 이 용을 적극적으로 위로 올리며 공격적으로 나섰다. 좌우 측면 공격이 활발하게 진행됐다. 5분 이 용이 멋진 크로스를 올렸지만 지동원의 발끝에 닿지 않았다. 코스타리카는 과감한 압박으로 맞섰다. 7분 코스타리카가 코너킥 상황에서 골문을 열었지만, 이전에 조지가 김승규를 밀며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한국은 패스워크가 살아나며 코스타리카를 밀어붙였다. 10분 장현수 인터셉트에 이어 지동원이 오른쪽을 무너뜨린 후 이재성에게 연결했지만, 이재성은 슈팅까지 연결하지 못했다. 한국의 빌드업은 대단히 매끄러웠다. 기성용을 중심으로 볼이 도는 과정이 좋았다. 26분 좋은 기회를 잡았다. 기성용의 장거리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왼쪽에서 가운데로 이동하며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아쉽게도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33분 기성용의 롱패스가 다시 한번 결정적 기회를 만들었다. 남태희가 잡아 돌파하던 중 감보아에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주장' 손흥민이 키커로 나섰다. 손흥민의 킥은 왼쪽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고, 이재성이 뛰어들며 왼발로 마무리했다.

39분 이재성의 원터치 패스를 받은 남태희가 박스 왼쪽에서 좋은 찬스를 잡았지만, 왼발 슈팅은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걸렸다. 43분 왼쪽 측면이 무너지기도 했지만, 상대 슈팅이 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이 7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코스타리카와 평가전을 펼쳤다. 손흥민이 코스타리카 수비수를 제치며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고양=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8.09.07/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이 7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코스타리카와 평가전을 펼쳤다. 남태희가 후반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는 남태희. 고양=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8.09.07/
▶후반전-남태희, 환상적인 추가골

벤투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기성용을 제외하고 김민재(전북)를 넣었다. 장현수가 위로 올라갔다. 5분 장현수의 패스를 받아 지동원이 가슴 트래핑 후 발리슛을 날렸지만 상대 수비에 막혔다. 선수들은 핸드볼이라고 주장했지만, 주심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한국은 후반에도 활발한 플레이로 경기를 주도했다. 여러차례 감탄을 자아낼만한 빌드업이 이어졌다. 21분에는 이 용이 오른쪽을 무너뜨리며 크로스를 연결했지만 상대 수비가 먼저 걷어냈다.

벤투 감독은 또 한번 변화를 줬다. 22분 지동원 이재성을 재외하고 황의조 문선민(인천)이 들어갔다. 24분 김민재의 패스 미스로 위기를 자초했지만 상대의 슈팅을 김영권이 멋진 태클로 막아냈다. 30분 오른쪽을 돌파하며 날린 마린의 슈팅은 김승규가 펀칭으로 막아냈다. 위기를 넘긴 한국은 추가골을 넣었다. 32분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남태희가 오른쪽에서 가운데로 멋진 돌파 후 강력한 슈팅으로 코스타리카 골망을 흔들었다. 35분에는 남태희 대신 황인범(아산)이 들어갔다. 손흥민은 황인범이 들어가자마자 곧바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벤투 감독은 이승우(헬라스 베로나)까지 넣었다. 손흥민을 쉬게 해줬다. 마지막으로 이 용 대신 김문환(부산)을 기용하며 벤투 감독은 결과와 실험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43분에는 이승우가 왼쪽을 돌파하며 강력한 오른발슈팅을 날렸지만 상대 골키퍼에 막혔다. 한국은 남은 시간 동안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2대0 완승을 마무리했다.


고양=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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