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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칠레]왼발의 윤석영, 전반 30분 전격 투입...22개월만의 복귀전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8-09-11 20:56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11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칠레와 평가전을 치렀다. 벤투 감독이 교체출전하는 윤석영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수원=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09.11/

"남태희, 지동원 선수가 코스타리카전에서 잘해줬다. 저 역시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

왼발의 윤석영(28·FC서울)이 벤투호 데뷔전에 나섰다. 윤석영은 11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칠레와의 평가전에서 전반 30분 부상한 홍 철 대신 교체투입됐다.

브라질월드컵 홍명보호 주전 풀백이었던 윤석영은 한동안 대표팀과 멀어져 있었다. 코스타리카전에서 돌아온 절친 남태희, 지동원이 남다른 동기부여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동료들의 활약은 윤석영에게도 힘이 됐다. "저 역시 준비를 열심히 하고 있다.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었다.

절친이자 라이벌인 홍 철과 왼쪽 풀백 포지션 경쟁을 두고도 "철이가 코스타리카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앞서 월드컵 독일전에서도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다. 제게도 큰 자극제다. 배울 점은 배우고 철이와 함께 이야기하면서 왼쪽라인을 잘 지키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전남 유스 출신의 윤석영은 연령별 대표팀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 전문 풀백이다. 홍명보 감독의 20세 이하 대표팀, 올림픽대표팀, 브라질월드컵 대표팀에서 성장을 거듭했다. 2009년 이집트 20세 이하 월드컵 8강,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 멤버다.

윤석영은 2009년 K리그에 데뷔, 전남에서 네 시즌을 뛰며 86경기를 소화했다. 2013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퀸즈파크 레인저스(QPR)로 이적한 뒤 줄곧 해외 무대에서 활약했다. 2014~2015시즌 QPR에서 주전으로 23경기에 나서며 성장했다. 이후 챔피언십 찰턴 애슬레틱(임대), 덴마크리그 브뢴비 등을 거쳤고 2017년 1월 J리그 가시와행을 택했다. QPR 시절 리버풀전에서 라힘 스털링을 지워낸 스피드, 풍부한 활동량, 헌신적인 수비력, 영리한 축구지능은 그의 트레이드 마크다. 지난 여름 달릴 기회를 찾아 가시와에서 K리그로 유턴 FC서울 유니폼을 입었다. 12경기에서 1골2도움을 기록하며 녹슬지 않은 왼발의 힘을 보여주더니, 결국 벤투호 1기에 당당히 승선했다. 윤석영은 2012년 10월 16일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이란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2016년 11월 11일 캐나다와의 평가전이 그의 마지막 A매치다. 22개월만에 A매치 복귀전에 나섰다.
수원=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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