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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저희도 놀랐어요!"
수원에서도 '여성팬 돌풍'이 일었다.
천안에서 왔다는 김하성 우승희 이한별(이상 21)은 미소를 잃지 않았다. 가까운 곳에서 선수들을 직접 볼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 김하성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 때도 축구를 잠깐 본 적은 있었는데, 현장을 찾은 적은 없었어요.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것을 보고 '가보자!'해서 바로 티켓팅을 했어요"라며 호호 웃었다. 이들은 한 손에 태극기를 들고, 붉은악마 머리띠를 한 채 킥오프를 기다렸다.
이제 막 K리그에 입문했다는 송채빈과 이유경(이상 15)은 좋아하는 팀 선수를 응원하기 위해 먼 걸음을 했다. 여자 축구 선수라는 정하영은 이들의 나침반이다. 이들을 따라 축구장에 왔다는 유예서와 유예나는 모든 것이 신기한 모습이었다. 이들은 "러시아월드컵과 아시안게임 이후 축구 관심이 더 많아졌어요.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해서 재미있는 추억을 만들었으면 해요"라고 한입 모아 바람을 드러냈다.
수원=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