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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울산과 포항의 동해안더비 기자회견에선 때아닌 '큰 이근호, 작은 이근호' 논란이 일었다.
논란의 불씨를 제공한 건 최순호 포항 감독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15일 K리그1 울산과 포항의 동해안 더비에서 가장 기대되는 선수를 묻는 질문에 작은 이근호 이야기를 꺼낸 것.
이날 동해안 더비에는 울산 선수대표로 이근호, 포항 선수대표로 김승대가 나섰다. 시종일관 흥미진진한 입담 대결과 함께 승부를 향한 묘한 긴장감이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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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호도 김승대도 '동해안더비'의 좋은 기억을 이야기했다. 이근호는 "울산에 처음 입단하고 첫경기가 포항원정이었다. 김신욱이 골 넣고 이긴 것이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김승대가 보란듯이 응수했다. "저는 프로입단 후 K리그 우승을 울산 원정에서 경험했다. 홈에서 울산을 상대로 100경기 골, 생일 골을 넣은 좋은 기억이 있다."
양팀의 자존심을 걸고 두 선수는 골 세리머니도 공약했다. 이근호는 "에스쿠데로 등 선수들과 함께 SNS를 통해 준비한 댄스 세리머니를 하겠다"고 했다. 김승대는 "울산 서포터스석 쪽으로 가서 서로 포옹하며 도발하는 세리머니를 생각중"이라고 했다.
신문로=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