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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분데스리가 2부 리그에서 '코리안 더비'는 성사되지 않았다. 이재성(26·홀슈타인 킬)만 풀타임, 이청용(30·보훔)은 결장했다.
이청용만 출전기회를 얻으면 '코리안 더비'가 완성되는 것이었다. 이청용은 잉글랜드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보훔으로 이적하자마자 뛴 잉골슈타트와의 5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교체투입돼 데뷔전을 치렀다.
하지만 선발명단부터 운명이 갈렸다. 이재성은 선발명단에 이름을 올린 반면 이청용은 교체명단에 포함됐다. 보훔에선 이청용 대신 종아리 부상으로 전체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던 로비 크루스가 선발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경기에선 양팀이 2대2로 비겼다. 홀슈타인 킬은 전반 38분 루카스 힌터시어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그러나 후반 12분 다닐로 소아레스의 자책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20분 톰 베이런트에게 역전골을 내준 홀슈타인 킬은 후반 추가시간 기사회생했다. 스트라이커 자니-루카 세라가 헤딩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날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한 이재성은 왼쪽 측면 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전방 압박으로 왕성한 활동량을 보였다. 특히 후반 40분에는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연결된 땅볼 크로스를 넘어지며 발을 갖다 댔지만 빗맞으면서 아쉽게 골을 넣지 못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