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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명의 '한국 축구의 미래'가 유럽챔피언스리그 데뷔 초읽기에 돌입했다. 주인공은 이강인(17·발렌시아 메스타야)이다.
특히 아시아선수가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발렌시아에서 1군 경기를 치른 건 처음 있는 일이었다. 또 발렌시아 외국인 최연소 데뷔였다. 그 동안 프랑스 출신 모모 시소코(18세 220일)가 발렌시아의 외국인 최연소 기록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를 이강인이 1년 가까이 앞당겼다.
'대한민국 에이스' 손흥민(26·토트넘)의 독일 함부르크 1군 데뷔 시점보다 빠르다. 손흥민은 2010년 10월 28일 프랑크푸르트와의 DFB포칼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 손흥민은 만 18세 112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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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발렌시아는 이미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유벤투스(승점 12)와 맨유(승점 10)에 밀려 3위(승점 5)로 조별리그를 마치게 됐다. 때문에 젊은 선수들이 좀 더 큰 무대의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출전 기회가 부여된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은 또 다시 새 역사를 쓸 예정이다. 유럽챔피언스리그 한국인 최연소 데뷔다. 3주 만에 기록이 바뀐다. 지난달 28일 정우영이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역사적인 뮌헨 공식 1군 경기를 치렀다. 한국 선수로는 설기현 송종국 이천수 박지성 이영표 박주호 박주영 손흥민에 이어 역대 9번째로 유럽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았다. 특히 이들 9명 중 가장 어린 나이에 유럽챔피언스리그에 데뷔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만 21세) 보다 빨랐다.
하지만 이강인은 아직 만 17세다. 그가 걷는 길이 한국 축구의 역사이고 스토리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