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1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A대표팀과 23세 이하(U-23) 대표팀 경기에서 박정인이 패스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김학범 감독이 본격적인 '옥석가리기'에 돌입한다.
김 감독이 이끄는 22세 이하(U-22) 대표팀은 15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약 4주간 태국 방콕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한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김 감독은 이제 도쿄올림픽을 향해 달린다. 대표팀은 3월 22일부터 26일까지 캄보디아에서 2020년 도쿄올림픽 1차 예선 겸 2020년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예선을 치른다. 김 감독은 선수들을 직접 확인, 대회에 나설 명단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눈에 띄는 점은 '확' 달라진 선수 구성이다. 아시안게임 및 지난달 진행한 전지훈련과 비교해 연령부터 달라졌다. 대폭 하향조정됐다. 20세 이하(U-20) 대표팀의 주축 선수인 조영욱(서울) 전세진(수원) 엄원상(광주) 등이 승선했다. 지난해 고등리그 왕중왕전 득점왕 출신 박정인(울산)도 합류했다.
김 감독은 "U-23 챔피언십 본선이 태국에서 열린다. 이번 전지훈련은 현지 적응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장기간의 전지훈련인 만큼 전술적인 세밀함을 더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선수단은 체력 및 전술 훈련뿐만 아니라 경기력 끌어올리기에도 힘을 쏟는다. 대표팀은 전지훈련 기간 중 태국 U-22 남자대표팀과의 평가전을 갖는다. 제주, 이랜드,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 등 태국에서 훈련 중인 국내외 클럽팀과의 연습경기도 예정돼있다.
출국에 앞서 15일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 모인 선수들은 굳은 각오를 다졌다.
이상민(나가사키·일본)은 "대표팀에 오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 아무나 들어올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 책임감을 갖고 훈련에 임하겠다"며 "아시안게임 때 최종명단에서 떨어졌다. 감독님께서 어떤 것을 좋아하시는지 잘 안다고 생각한다. 다른 선수들과 잘 융합해서 경쟁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막내' 박정인은 "큰 자리에 불러주셔서 감사하다. 영광스럽다. 형들과 경쟁하는 것만으로도 좋다. 배운다는 마음으로 임하겠다. 공격수인 만큼 공격포인트를 올려야 한다. 막내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