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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감독의 수제자이자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간판 골잡이인 '베트남 메시' 응우옌 콩푸엉(24)이 인천에 입성했다. 콩푸엉은 "기대에 부응해 실망시키지 않겠다"는 입단 각오를 밝혔다.
특히 콩푸엉은 박 감독과 만난 이후 기량이 일취월장했다. 2018년 박항서호의 주전 공격수로 활약하며 베트남 축구 돌풍의 주역을 맡았다. 2018 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과 AFC 아시안컵 8강, 그리고 AFF 스즈키컵 우승 때마다 콩푸엉이 맹활약했다. 소속팀 호앙아인잘라이FC에서도 지난해 27경기에서 16골을 넣는 등 통산 프로리그 85경기에서 29골을 기록 중이다.
이러한 콩푸엉의 활약은 안데르센 인천 감독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안데르센 감독은 지난해 10월 승기연습구장에서 가진 베트남 국가대표팀과의 연습경기를 기점으로 꾸준히 콩푸엉에게 관심을 갖고 그의 동향을 면밀히 체크했다. 이후 콩푸엉이 스즈키컵, 아시안컵 무대에서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이어가자 구단측에 콩푸엉의 영입을 정식으로 요청했다. 결국 콩푸엉은 임대형식으로 인천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날 콩푸엉은 전달수 인천 유나이티드 대표이사로부터 '23번'의 배번이 적힌 푸른 스트라이프 유니폼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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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달수 인천 유나이티드 대표이사도 "베트남의 간판 선수를 영입하게 됐다. '콩푸엉'이라는 이름을 풀이하면 '콩'은 한자로 공작, '푸엉'은 봉황이다. 그 정도로 매우 귀한 인물이다. 이런 선수를 보내준 호앙아인잘라이 구단에 감사 드린다. 우리 팀 공격에서 핵심 선수가 될 것이다. 팀 전력에도 크게 도움이 되고 선수 본인도 더 많은 기량을 쌓아 더 큰 선수로 성장하길 바란다"면서 "특히 박항서 감독님이 부모같은 마음으로 잘 부탁한다고 하셨는데, 염려하지 마시길 바란다. 가족처럼 적극적으로 배려하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응우옌부뚜 주한 베트남 대사 역시 "이 자리에 함께 해서 영광이다. 지난 1년 동안 박항서 감독님의 지도 하에 베트남 국가대표팀은 많은 기적을 이뤘다. 그 과정에 콩푸엉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 점을 기쁘게 생각하고 오늘 인천 입단식에 참석하게 돼 감사드린다. 콩푸엉이 앞으로 자기 장점을 다 보여주고, 실력을 잘 발휘해 베트남과 한국의 우호 증진에 기여하기를 바란다"는 덕담을 건넸다.
인천=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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