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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현장]포체티노 '24시간 차이' 격정 토로 그 이유는?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9-03-05 09:52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지그널이두나파크(독일 도르트문트)=조성준 통신원]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이 '24시간'에 뿔이 났다.

포체티노 감독은 도르트문트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을 하루 앞둔 4일 저녁 열린 기자회견에서 열변을 토했다. 화두는 '24시간'이었다

그는 "우리는 토요일에 아스널을 상대로 경기를 치르고 원정에 왔다. 오늘은 짧은 트레이닝을 하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 도르트문트는 금요일에 경기를 치렀다. 우리 보다 24시간이나 더 쉴 수 있다. 피지컬적으로 회복하기 힘들면 심리적으로도 어렵다. 챔피언스리그 같은 중요한 대회에서 한 팀이 24시간이나 더 준비할 수 있다면, 그 차이는 엄청나다"고 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기자 회견 내내 이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왜 '24시간 차이'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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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 누적

토트넘의 피로도는 쌓일대로 쌓여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단 한 명의 영입도 없었다. 2018년 1월 31일 파리생제르맹(PSG)에서 루카스 모우라를 데려온 것이 끝이었다. 그 사이 선수들은 계속 나갔다. 유스팀과 2군에서 몇몇을 올리기는 했다. 그러나 피로 누적을 피할 수 없었다.

줄부상으로 이어졌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도 델레 알리가 나서지 못한다. 해리 윙크스와 에릭 다이어도 몸상태를 지켜봐야한다. 주포 해리 케인 역시 복귀는 했지만 100%의 몸상태는 아니다.

토트넘은 험난한 일정을 소화했다. 첼시 원정,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를 연이어 치렀다. 최근 3경기에서 1무2패로 부진했다. 이런 상황에서 도르트문트 원정을 나서게 됐다. UCL 무대는 살얼음판 대결이다. 한 골만 내주더라도 크게 무너질 수 있다. 포체티노 감독은 "피지컬적으로 회복을 하기 힘들면 심리적으로도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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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감 유지

토트넘은 1차전에서 3대0 승리를 거뒀다. 분명 유리한 입장이다. 때문에 선수단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긴장감은 놓을 수도 있다. 자칫잘못하면 2차전에서 역전을 당할 수도 있다.

지난 시즌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 유벤투스와의 16강전이었다. 1차전 토리노 원정에서 2대2로 비겼다. 토트넘은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2차전 홈경기에서 전반을 1-0으로 마쳤다. 선수단 전체가 방심했다. 결국 후반전에 2골을 내줬다.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런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다. 체력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선수들의 긴장감을 유지하겠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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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뇌부 향한 불만 간접적 표출

다니엘 레비 회장을 비롯한 구단 수뇌부를 향한 불만을 간접적으로 표출했다는 분석도 있다. 토트넘은 새로운 구장을 지으면서 많은 돈을 썼다. 네이밍스폰서 유치에도 실패했다. 이로 인해 토트넘은 선수 영입을 하지 못했다. 포체티노 감독으로서는 불만이 쌓일 수 밖에 없다. 때문에 그로서는 계속 체력적인 부담을 강조하면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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