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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과 정우영을 꼭 뽑고 싶습니다."
5일 목포국제축구센터에서 만난 정 감독은 오전부터 매우 분주했다. "오전에는 U-18 선수들 훈련하고, 오후에는 연습경기가 있어요. U-18 선수들도 아시아챔피언십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절대 소홀히 할 수 없어요."
최상의 카드, 이강인 정우영 필요하다
발걸음이 바쁘다. 정 감독은 11일 파주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선수단을 소집해 일주일 가량 손발을 맞춘 뒤 스페인으로 건너간다. 현지에서 프랑스 등과 두 차례 연습경기를 하며 전술을 가다듬을 예정이다.
하지만 넘어야 할 산이 있다. 가장 중요한 선수 구성에 고민이 많다. 특히 이강인(발렌시아·스페인) 정우영(바이에른 뮌헨·독일) 김정민(리퍼링·오스트리아) 등 해외파 선수 차출에 난항이 예상된다. 선수 차출 의무가 아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들은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 및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 대표팀의 레이더망에도 포함돼 있다. 구단 설득은 물론이고 교통정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그동안 우리가 경기했던 것을 보면 스리백이든 파이브백이든 수비를 성공한 뒤 곧바로 상대에게 볼을 빼앗겼어요. 핵심 자원이 있으면 볼을 소유하고, 앞으로 연결할 수 있어요. 축구는 피지컬, 멘탈 등 여러 부분을 고민해야 합니다. 하지만 기술적인 면만 봤을 때는 이강인 등 몇몇 선수들의 테크닉이 좋아요. 해외파 선수들이 합류할 수 있다고 가정하고 플랜A로 준비하고 있어요. 당연히 플랜B도 준비하고 있지만, 우리는 최상의 카드를 뽑아야 해요."
정 감독은 10년 넘게 연령별 대표팀에 몸담고 있다. 될 성 부른 나무에서 에이스로 성장한 선수들도 있고, 그렇지 못한 아픈 손가락도 있다. 그렇기에 정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 U-20 월드컵을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저도 그렇지만, 선수들도 메이저대회에 나갈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아요. 두 번 다시 없을지 몰라요. 선수시절을 돌아보면 토너먼트 대회에서는 반드시 고비가 있어요. 그걸 이겨낼 수 있는 승리 DNA는 우리 선수들이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호흡을 맞출 시간이 부족하기는 하지만, 우리도 좋은 팀이라고 생각해요.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렇기 때문에 초심을 갖고 더욱 철저하게 준비해야죠. 할 수 있는 준비를 다 해서 후회 없도록 뛰겠습니다." 정 감독의 시계는 이미 5월을 향해 있다.
목포=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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