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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1리뷰]'12분간 3골' 경남, 전북과 드라마 같은 3대3 무승부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9-04-02 21:23



경남이 드라마 같은 무승부를 거뒀다.

경남은 2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전북과의 2019년 하나원큐 K리그1 5라운드에서 3대3로 비겼다. 0-3으로 뒤지던 경남은 후반 35분부터 3골을 폭발시키며 극적인 무승부를 거뒀다. 지난 강원전에서 연패를 끊은 전북은 연승에 실패했고, 경남은 막판 대추격으로 2경기 연속 무패를 이어갔다.

▶선발 라인업

전북은 4-1-4-1 카드를 꺼냈다. 이동국 원톱에, 한교원 임선영 손준호 로페즈가 2선에 자리했다.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신형민이 섰다. 포백은 김진수 최보경 홍정호 최철순이 이뤘고, 골문은 송범근이 지켰다. 경남은 로테이션을 단행했다. 김효기와 조재철이 투톱을 구성했다. 허리진에는 김승준 김준범 쿠니모토 고경민이 포진했다. 포백은 안성남 송주훈 곽태휘 이광진이 자리했고, 골키퍼 장갑은 손정현이 꼈다.


▶전반전

전북이 초반부터 경남을 밀어붙였다. 하지만 경남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경남은 14분 좋은 기회를 잡았다. 고경민의 스루패스를 받은 조재철이 골키퍼와 맞서는 단독찬스를 잡았지만, 송범근의 선방에 걸렸다. 위기를 넘긴 전북은 바로 응수했다. 행운의 선제골을 넣었다. 19분 손준호가 왼쪽에서 올려준 코너킥이 김효기의 머리를 맞고 곽태휘의 몸에 맞고 그대로 경남의 골라인을 넘었다. 경남이 반격에 나섰다. 23분 쿠니모토의 코너킥을 곽태휘가 대포알 같은 헤더로 연결했지만 아쉽게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자책골을 넣었던 곽태휘에 불운이 겹쳤다. 33분 이동국과 볼경합을 하던 곽태휘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파울을 범했다. VAR에도 판정은 달라지지 않았다. 이동국이 키커로 나섰고,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후반전

경남이 후반 교체카드를 꺼냈다. 김준범, 안성남을 빼고 머치, 최재수를 투입했다. 3분 쿠니모토가 왼쪽에서 올린 프리킥을 김효기가 재치있는 왼발슛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5분에는 머치의 중거리슛이 살짝 떴다. 하지만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전북이 추가골을 넣었다. 6분 임선영의 크로스를 손준호가 방향을 바꾸는 재치있는 헤더로 경남 골망을 흔들었다. 경남은 마지막 카드를 뺐다. 12분 조재철 대신 배기종을 넣었다.


전북의 공세는 계속됐다. 14분 로페즈가 돌파하며 내준 볼을 이동국이 강하게 때렸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걸렸다. 전북도 변화를 줬다. 15분 임선영 대신 최영준을 넣었다. 경남은 머치의 패스가 살아나며 조금씩 기회를 잡았지만 전북의 수비벽은 두터웠다. 25분 이광진의 크로스를 김승준이 헤더로 연결했지만 빗맞았다. 경남은 운까지 따르지 않았다. 30분 코너킥 상황에서 흐른 볼을 김승준이 발리슛으로, 곧바로 또 한번 이어진 코너킥을 배기종이 헤더로 연결했지만 모두 송범근의 선방에 막혔다. 전북은 역습에 나섰다. 33분 손준호가 골키퍼와 맞서는 기회를 잡았지만 손정현 골키퍼의 선방에 걸렸다.

전북의 완승으로 마무리될 것 같던 경기는 35분 김승준의 만회골과 함께 요동쳤다. 김승준은 상대 실수를 가로채 단독찬스에서 침착하게 골을 기록했다. 40분에는 배기종의 크로스를 조던 머치가 뛰어들며 왼발로 마무리했다. 경남은 막판 총공세에 나섰다. 후반 추가시간 드라마를 썼다. 배기종이 혼전 상황에서 발리슛으로 동점골을 넣었다. 승부는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창원=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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