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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해보고 싶습니다. (올해)못 할 것도 없죠."
그런데 이 기록을 달성한 이후 염기훈은 '80-80클럽' 가입에 대한 열망을 보였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 때 환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대기록 달성의 기쁨에 더해, 그 기록을 자신이 그토록 자부심을 갖고 있던 왼발 프리킥으로 완성해서 더 기분이 좋은 듯 했다. 그리고 염기훈은 그 기쁨과 성취감을 이내 새로운 도전의 추진체로 삼았다. 그는 공식적으로 '80-80 도전'을 선언했다. 특히 절친 선배인 이동국보다 먼저 기록을 달성하겠다는 승부욕도 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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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을 놓고 단순히 보면 이동국이 '80-80'에 더 근접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염기훈의 역전 가능성도 충분히 크다. 만 40세의 이동국은 팀내 역할이 예전처럼 주전 스트라이커가 아니라 '후반 조커'로 한정돼 있다. 이에 비해 염기훈은 팀의 주장이자 핵심 공격 2선이다. 실제로 이동국은 6라운드까지 4경기에만 출전해 1골을 기록한 반면, 염기훈은 전경기에 나와 3골-1도움을 기록했다.
결국 '이동국의 5도움'보다 '염기훈의 10골'이 더 빨리 나오게 될 수도 있다. 특히 염기훈은 올해 팀의 페널티킥 전담이기도 하다. 더불어 스스로 말하듯 득점 페이스도 좋다. 때문에 염기훈이 현재 컨디션을 유지하며 꾸준히 경기에 나선다면 올해 하반기 쯤 '80-80 레이스'에서 역전을 이뤄낼 가능성도 엿보인다. 과연 'K리그 최초 80-80'에 이름을 올려놓을 레전드는 누구일까.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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