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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KFA)의 새 축구종합센터 부지 선정을 위한 현장 실사를 앞두고, '수도권 대 지방'의 팽팽한 판세 대결이 펼쳐지고 있다.
KFA 총회에서 부지 선정 전권을 위임받은 선정위원회(12명)는 축구인 출신 행정가들과 전문가 그룹으로 현직 교수 , 고위 공무원 출신 전현직 행정가 등으로 구성돼 있다. 1~2차 심사 과정에서 '수도권 대 지방'으로 의견이 갈린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협회 안팎에선 "축구인 출신들은 전체적으로 지방 보다 수도권 후보지들을 선호하는 듯 하다. 반면 전문가 그룹에선 '축구협회가 실리를 추구하려면 수도권을 버리고 지방으로 가야한다'는 목소리가 강하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8곳 중 수도권은 김포시, 여주시, 용인시 3곳이고, 지방은 경주시, 상주시. 예천군, 장수군, 천안시 5곳이다. 선정위원회는 8곳에 대한 현장 실사 후 개별 평가와 전체 회의 평가로 우선 협상 1~3순위를 결정한다.
그럼에도 수도권을 선호하는 쪽은 경제적 접근이 아닌 편의주의적 관점에서 서울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곳에 새 축구종합센터가 만들어져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 및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는 축구인과 관련 사업 종사자들은 서울에서 먼 곳에 축구종합센터가 세워지는 것에 대한 잠재적 불편함을 가질 수 있다. 대신 지방에 거주하는 축구인들은 더이상 서울 중심 사고에서 벗어나길 바라고 있다. 정치권에선 서울·수도권 중심에서 벗어나 지방 분권으로 국토 균형 발전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새로 만들어질 축구종합센터는 부지 33만㎡ 규모로 2001년 완공된 파주NFC(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의 약 3배 크기다. 이곳에는 소형 스타디움(1000명 이상), 천연·인조잔디구장 12면, 풋살구장 4면, 다목적 체육관, 축구과학센터, 수영장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선다. 선수 300명이 동시에 묵을 수 있는 숙소와 상근 직원(200명)들이 쓸 사무동도 들어간다. 예정대로 2025년까지 새 축구종합센터가 완공될 경우 KFA의 살림살이 규모는 현재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커진다. 선정위원회가 이번에 어떤 결정을 하느냐에 따라 한국 축구의 향후 50년이 달라질 것 같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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