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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U-20 월드컵에 나서는 정정용호가 힘차게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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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합류한 '에이스' 이강인(발렌시아)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용할 예정이다. 나머지 해외파는 합류 시점이 다르다. 김현우는 5일, 김정민은 11일 팀에 합류한다. 정우영은 유동적이다. 정 감독은 "각 팀 마다 사정이 있고, 미리 생각했던 부분인만큼 큰 문제는 없다"고 했다.
전임지도자로 출발했던 정 감독 지도자 인생에 최대 도전이다. 그는 성적 보다는 육성을 강조했다. 정 감독은 "여기까지 온 것만으로도 선수들에 큰 경험이다. 대회 전까지는 힘들게 준비하지만, 대회는 즐기려고 한다. 결과는 아무도 모른다. 욕심은 없다. 경험을 통해 선수들이 잘 자라줬으면 하는 생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포부는 크게 잡았다. 멕시코 청소년 월드컵 4강 신화를 썼던 1983년을 노래했다. "우리 선수들이 언론에 4강 이야기를 많이했다. 개인적으로는 '어게인 1983'이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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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목표는 우승!"
선수들의 목표는 더 컸다. 아예 우승을 말했다. 특히 이강인의 눈빛이 반짝였다. 이강인은 "2년 동안 힘들게 준비했다. 같이 가는 형들도, 아쉽게 못하는 형들도 있다. 코칭스태프도 마찬가지다. 힘들게 준비한만큼 최대한 목표를 높게 잡고 싶다. 우승해야 기쁠 것 같다"고 했다. 다른 선수들도 비슷했다. 최소 4강, 최대 우승까지 이야기했다. 다들 "최대한 폴란드에 오래 있는 것이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유난히 이강인 정우영 등 해외파에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고 있지만, '원팀'임을 잊지 않았다. 이강인은 "A대표팀 가도 좋고, 여기에 있어도 좋다. 형들이 잘해준다. 보답해야 한다"고 했다. '캡틴' 황태현(안산)은 "해외파가 있어서 우리 팀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게 사실이다. 국내선수들이 이 때문에 기분 나빠하는 일은 없다. 그 선수들이 받는만큼 우리도 잘하면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오랜 기간 함께한만큼 우리에게는 설명 못할 끈끈함이 있다"고 웃었다.
2017년 한국에서 열린 대회에 이어 두번째로 U-20 월드컵에 나서는 조영욱(서울)은 이번 월드컵이 더욱 남달랐다. 그는 "두번째 나가는 대회고, 지난번에 진 상대가 첫 경기 상대라 지난번보다 이를 갈고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당시 한국은 16강에서 포르투갈에 패했다. 이번 대회 첫 상대는 포르투갈이다. 당시 막내였던 조영욱은 후배들에게 경험을 전파하고 있다. 그는 "당시 1대1 싸움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소통이 잘되어야 한다. 눈빛만봐도 통하는 패턴을 준비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이야기 해주고 있다"고 했다.
선수들은 자신감이 넘쳤다. 분명 힘든 상대지만 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팀 전체를 감쌌다. 이재익(강원)은 "인생의 전환점이 될 무대다. 월드컵을 경험하는 이가 얼마나 되겠나. 좋은 추억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잘 준비하고 치르면 분명 좋은 결과가 올 것"이라고 했다. 선수들 모두 답을 알고 있었다.
파주=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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