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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보는 것만으로도 더위가 가시는 커다란 풀, 슬라이드, 페달보트….
찌는 듯한 무더위가 점점 기승을 부리는 여름, K리그 경기장이 워터파크로 변신했다. 여름철 물놀이는 계곡, 해변에서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K리그 경기장에 가면 마음껏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K리그 티켓만 있으면 여름나기는 문제없다. 대세는 '축캉스(축구+바캉스)'다.
수원FC는 아예 경기장 안에 '워터 캐슬'을 만들었다. 축구 전용구장이 아닌 종합운동장에서 홈경기를 치르는 수원FC는 육상트랙이 있는 특성을 적극 살렸다. 이전까지 육상트랙에서 키즈카페 형태의 '플레이 그라운드'를 운영해 온 수원FC는 여름을 맞아 워터사커, 슬라이드, 페달보트 등을 설치해 '워터 캐슬'이라는 대형 워터파크를 꾸렸다.
경기장 입장 시간에 맞춰 오후 5시30분부터 8시30분까지 3시간 동안 운영된다. 입장티켓을 보유한 팬들이라면 누구나 즐길 수 있었다. 물놀이를 즐기다 경기 스탠드로 올라가고, 스탠드에서 더우면 풀 속으로 들어가는 어린이팬들이 많다. 샤워시설은 없지만 물놀이 시설 입장시 고급 수건을 제공하는 등 세심한 관리도 돋보인다.
효과는 만점이다. '워터 캐슬'을 개장한 13일 수원종합운동장에는 3424명의 관중이 찾았다. 지난 홈경기였던 6월24일 광주전(1622명), 8일 부천전(1594명)과 비교해 두배 이상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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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축구장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것은 어린이만이 아니다. 경남과 울산은 대형 물대포를 준비해 관중석으로 쏘는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골이 들어갈때마다 시원한 물에 몸을 흠뻑 적실 수 있다. 뿐만 아니다. 이색 이벤트도 가득하다. 맥주 마시기와 밴드와 함께하는 애프터 파티 등 여름을 즐길 수 있는 요소가 가득하다.
K리그는 올 시즌 흥행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열띤 순위 경쟁으로 더 치열해진 경기, 여기에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시원한 이벤트로 무장한 축구장은 최고의 피서지다. 축구와 물놀이를 함께 즐기는 색다른 바캉스를 경험하고 싶다면, 답은 K리그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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