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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유벤투스가 '호날두 노쇼' 사태 닷새 만에 입장을 표명했다. 결론은, '잘못 없다'이다. 지난달 31일 스포츠조선이 단독 입수한 유벤투스 공문을 보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의 결장은 의료진의 판단이었고, 이번 사태에 대해 법무팀의 법적 대응을 시사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유벤투스의 답변을 살펴보자. 우선 일정 문제의 원죄가 K리그에 있다고 주장했다. 유벤투스는 '친선경기는 원래 27일로 계획되어 있었다. 그러나 K리그의 요청에 따라 26일로 재조정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협상 기간 중 유벤투스 매니저는 이런 스케줄 변화가 야기할 잠재적인 위험에 대해 계속 항의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한국 팬들에게 최고 수준의 축구를 보여주는 것을 약속하며 26일 개최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유벤투스는 무리한 요구를 해놓고 그것을 들어주지 않았다고 K리그를 몰아세웠다. '이동의 어려움을 알고 있었기에 비행기의 착륙과 입국, 팀 버스를 위한 경찰 에스코트 등 제반 사항에 대해 도와줄 것을 요구했으나 불행히도 이런 요청들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비행기에서 내리는 데 45분, 공항을 빠져나가는데 1시간50분이나 걸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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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태의 핵심인 호날두 결장에 대해서는 짧게 답했다. 유벤투스는 '메디컬 스태프들은 서울 도착 48시간 전에 난징에서 열린 경기 여파로 호날두가 근육 피로가 생겨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밝혔다. 45분 의무 출전 조항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유벤투스의 팬들을 기쁘게 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고 수준으로 응대했다. 월드 챔피언인 부폰을 비롯해 라비오, 보누치, 데 리흐트, 스체츠니, 디 실리오, 베르나르데스키 등 국가대표 선수들 그리고 발롱도르 수상자이자 부회장인 파벨 네드베드까지 (팬미팅에)참석했다'고 생색냈다.
유벤투스는 공문을 통해 '법적 대응'도 시사했다. 'K리그가 주장한 무책임한 행동과 오만함, 팬들을 무시했다는 항의는 명백하게 거부한다. 유벤투스의 그 누구도 K리그와 KFA 그리고 AFC에서 오명을 뒤집어써야할 행동을 하지 않았고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K리그가 제기한 고발에 대해 우리 법무팀에 대응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했다.
연맹 "유벤투스 후안무치함에 분노"
프로축구연맹측은 유벤투스의 답신을 받은 사실을 공개하며 "일이 벌어진 사정에 대한 일언반구 설명도 없고, 사과 한마디 포함되지 않았다. 유벤투스의 이러한 후안무치함에 대하여 매우 큰 실망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1일 입장을 밝혔다.
연맹은 "많은 팬이 기대했던 호날두의 출전은 그저 위약금의 대상이 아니라 121년 역사를 지닌 유벤투스 구단에 대한 신뢰였다. 그 신뢰를 너무나도 쉽게 저버린 사유에 대한 유벤투스의 설명과 진정성있는 사과를 기대했다. 하지만 그 마지막 기대마저도 저버렸다. 경기 일정이나 교통상황 등 본질을 벗어난 핑계와 변명만 늘어놓은 유벤투스의 답신은 너무나도 무책임하고 불성실하다. 연맹은 유벤투스 구단의 책임있는 사과, 그리고 호날두의 불출전 사유에 대한 명확한 설명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연맹은 입장문에서 '차량 이동 2시간'과 같이 사실이 아닌 내용을 사실인양 거론하는가 하면, '경기 시간 축소'를 무리하게 요구한 것에 대한 해명을 내놓지 않은 것에 대한 실망감을 내비쳤다. 이런 가운데, 이번 친선경기를 주최한 '더페스타'는 이렇다할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 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 윤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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