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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쿠 2년 쓰고 이적료 원금 회수, 맨유 '굿딜'

기사입력 2019-08-09 07:11


로멜루 루카쿠 괄호 열고 인터밀란. 사진=인터밀란 트위터

사진=인터밀란 트위터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 새 시즌 개막 직전 전방 공격수를 잃었다. 전력상 마이너스다. 하지만 맨유가 로멜루 루카쿠(26)에게 투자한 이적료 대부분을 회수한 건 비즈니스 측면에선 '굿딜'로 평가할 수 있다.

맨유는 2017년 여름 당시 에버턴에서 뛰던 루카쿠를 7500만 파운드(현재 환율 약 1102억원)에 영입했다. 24세 이전에 프리미어리그 80골 이상을 기록한 네 번째 선수답게 거액 이적료가 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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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쿠는 2017년 여름을 기준으로 지난 두 시즌 동안 리그를 통틀어 9번째로 많고 맨유내에선 가장 많은 23골을 넣었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유 감독이 마커스 래시포드를 더 선호했지만, 맨유 공격수 중에선 가장 기록이 좋았다. 지난시즌 45경기 출전해 15골을 넣었다.

여름 내내 안토니오 콩테 인터밀란 감독의 공개 구애를 받은 루카쿠는 2년만에 올드트라포드를 떠나기로 결심했다. 훈련에 불참하면서까지 인터밀란 이적 의지를 보였고, 결국 8일 인터밀란이 맨유의 요구액을 테이블 위에 던지면서 극적으로 협상이 타결됐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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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가 보도한 이적료는 7400만 파운드(약 1080억원)다. 2년 전 맨유가 투자한 금액과 100만 파운드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연봉, 체제 비용 등에도 엄청난 돈이 들었겠지만, 순수 이적료만 따질 때 밑지는 장사라고는 볼 수 없다. 맨유는 올여름 해리 맥과이어, 아론 완-비사카, 다니엘 제임스 등 3명을 영입하는데 1억4000만 파운드(약 2057억원)를 썼다. 루카쿠 이적으로 지출 금액의 절반 이상을 벌어들였다.

맨유는 한국시각 12일 새벽 0시30분 올드트라포드에서 첼시와 2019~2020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을 치른다. 영국 언론은 맨유가 막바지 공격수 영입을 하지 못하면서 메이슨 그린우드와 같은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가 돌아갈 것으로 전망한다.

한편, 인터밀란은 루카쿠를 너무도 품고 싶었던 나머지 세리에A 역대 3번째 이적료를 과감히 지출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곤살로 이과인(이상 유벤투스) 다음으로 많다. 과거 첼시를 이끌며 루카쿠의 능력을 잘 아는 콩테 감독은 든든한 9번 공격수를 선물 받았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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