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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이러다 아는가. 박주영이 중앙수비수로 나설지."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최 감독은 "2연패 뒤 2연승에 도전한다. 예상할 수 없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 선수들이 하고 싶은 경기를 마음껏 하고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말 그대로다. 두 팀 모두 최근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서울은 직전 경기에서 연패를 끊어냈다. 강원 역시 무패행진 중이다. 무엇보다 두 팀은 만나기만 하면 '으르렁'이다. 올 시즌 두 차례 대결에서 치고받는 난타전을 펼쳤다.
최 감독은 "며칠 훈련을 했다. 최후방으로 내려가면 약간 두려울 수 있다. 하지만 의외로 초조해하지 않고, 편안해 한다. 다만, 상당히 빠른 팀을 상대로 어느 정도 예측해서 위치 선정을 할 수 있는지는 두고봐야 한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올 시즌 수비수 박동진을 공격수로 활용하는 등 '포지션 변화'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그는 "내가 신기가 있는 것은 아니다. 성장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을 살리고 싶을 뿐이다. 더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이 내가 줄 수 있는 선물이다. 사실은 우리 팀 사정에서 활용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다 박주영이 중앙수비수로 갈 수도 있는 것 아닌가. 아, 그런데 그건 어려울 것 같다. 아마 (박)주영이가 '왜 이러세요'하며 거부할 것 같다"며 허허 웃었다.
상암=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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