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암=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뜨거운 90분이었다. 하지만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강원은 4-3-3 포메이션을 활용했다. 조재완 정조국 강지훈이 공격을 이끌었다. 이현식 한국영 김지현이 허리를 구성했다. 포백에는 나카자토, 윤석영 김오규 신광훈이 위치했다. 골키퍼 장갑은 김호준이 꼈다.
빅매치였다. 두 팀은 올 시즌 만날 때마다 '으르렁'했다. 지난 4월16일 열린 첫 번째 대결에서는 오심 논란에 휩싸였다. 두 번째 대결에서도 치고받는 난타전 끝에 2대2 무승부를 기록했다. 변수도 있었다. 서울은 '중원의 핵심' 고광민이 퇴장 징계로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강원은 최근 '뉴 에이스'로 활약 중인 이영재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최 감독은 "예상할 수 없는 경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김병수 강원 감독 역시 "뚜껑을 열어봐야 알 것 같다"고 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강원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김지현의 슈팅으로 서울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서울은 물러서지 않았다. 박주영의 돌파로 공격 기회를 만들었지만, 이 역시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강원은 후반 11분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정조국이 단독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정조국의 슈팅은 상대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치열한 공방전. 결국 부상까지 발생했다. 후반 15분 몸싸움 과정에서 한국영이 입에서 피를 흘려 잠시 벤치로 물러났다.
강원이 교체 카드를 먼저 사용했다. 나카자토 대신 정승용을 투입해 변화를 줬다. 하지만 경기는 쉽게 풀리지 않았다. 서울도 교체카드를 꺼내 들었다. 페시치와 김한길이 박동진과 정원진을 대신해 차례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강원 역시 김지현 대신 김현욱이 경기에 투입됐다.
서울이 먼저 기회를 잡았다. 후반 35분 김한길이 상대의 볼을 빼앗아 침착하게 골로 연결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VAR) 결과 김한길의 파울이 인정돼 노골 선언됐다.
경기는 더욱 치열해졌다. 볼 다툼 과정에서 강원의 김오규와 서울의 고요한이 강한 몸싸움을 벌여 고요한이 통증을 호소했다.
강원은 마지막 교체카드를 썼다. 강지훈 대신 박창준이 경기에 나섰다. 그러나 후반 추가 시간에도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결국 두 팀은 0대0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상암=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