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분위기를 탄 인천의 마지막 고민은 케힌데-무고사 투톱이다.
역시 상승세의 원동력은 '알짜 영입'이다. 인천은 여름이적시장에서 모험을 걸었다. 무려 8명의 새 얼굴을 더했다. K리그1에서 가장 많은 선수를 데려왔다. 수비를 제외하고 공격과 허리진을 모두 바꿨다. 승부수는 성공적이었다. 새로 영입한 선수들이 팀의 핵심으로 빠르게 자리잡았다. 김호남 명준재가 자리한 좌우 날개, 장윤호, 마하지가 포진한 중앙은 인천의 강점으로 자리매김했다. 전체적으로 스쿼드가 업그레이드 된 인천은 특유의 기동력을 앞세워 상대를 밀어붙이고 있다. 수비도 안정감을 찾고 있다. 유상철 인천 감독은 "이제 어느 팀을 만나도 쉽게 지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하지만 문제는 결정력이다. 좋은 내용에 비해 골이 터지지 않고 있다. 성남전에서는 무려 20번의 슈팅을 날리고도 한 골도 뽑지 못했다. 수원전에서도 11번의 슈팅을 날린 끝에 김호남의 골로 가까스로 이겼다. 기대를 모았던 케힌데가 아직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1m94의 키를 가진 케힌데는 여러모로 지난 시즌 득점왕을 차지한 말컹을 연상케 했다. 터키에서도 두자릿수 골을 넣으며 많은 기대를 모았다.
더 큰 문제는 호흡이다. 둘의 동선이 자주 겹치는 모습이다. 투톱의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역할 분담이 확실해야 한다. 둘은 미세한 역할 조정에 실패하며, 시너지를 내지 못하고 있다. 유 감독도 고민이다. 유 감독은 "훈련때나, 경기때마다 여러차례 지적하는 부분인데 확실히 함께한 시간이 많지 않아서 인지 아직 잘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했다. 결국 시간이 해결할 부분이지만, 치열한 강등 싸움을 펼치고 있는 인천에게는 시간이 없다. 승점을 얻기 위해서는 결국 골이 필요하다. 케힌데-무고사의 공존 문제를 빨리 해결하는 것은 인천의 과제, 아니 살기 위한 길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