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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2016년 10월을 끝으로 자취를 감춘 '수원 더비'가 포항에서 부활했다.
성인팀 처럼 유스팀도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었다. 2014년 창단한 수원FC는 이번이 전국 대회 첫 4강 진출이었다. 클럽시스템으로 운영되는 수원FC는 타 구단에서 자리잡지 못한 선수들을 모아 만든 '외인구단'이었다. 스타는 없지만 조직력이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통의 강호' 수원은 의심할 여지없는 K리그 유스 최강이다. 올 시즌에도 주니어 전기리그 우승을 거머쥐었다. 준프로계약을 한 '에이스' 오현규가 빠졌지만 연령별 대표도 즐비했다.
하지만 역시 더비는 더비였다.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다. 결국 수원이 이겼다. 수원은 진현태와 구민서의 연속골로 2대1 역전승을 거뒀다. 수원은 K리그 U-18 챔피언십에서 첫 번째 결승행에 성공했다. K리그 주니어 전기리그에서 두번 모두 수원FC에 패했던 수원은 U-18 챔피언십에서 설욕에 성공했다.
한 골을 뒤진 수원은 후반 들어 맹공을 퍼부엇다. 후반 19분 동점골을 넣었다. 상대의 핸드볼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진현태가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이후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이어졌다. 결국 수원이 웃었다. 35분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구민서가 헤더로 역전골을 넣었다. 수원은 막판 수원FC의 공세를 잘 막아내며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편, 또 다른 4강전에서는 광주 U-18팀 금호고가 결승에 올랐다. 광주는 포항 U-18팀 포항제철고와의 4강전에서 2대1로 이겼다. 광주도 처음으로 이 대회 결승진출에 성공했다. 광주의 에이스 허 율은 전반 3분과 14분 연속골을 넣으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포항은 24분 정성호가 한 골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첫 우승의 기회를 얻은 수원과 광주의 결승전은 20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다.
포항=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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