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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벤투호는 오는 15일 평양에서 열리는 북한과의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원정 3차전에 대해 똑같은 자세를 취하고 있다. 정치적 상황을 떠나 북한을 다른 예선 상대국과 똑같은 승점 3점을 따야할 대상으로만 간주하고 있다.
벤투 감독은 북한전에 대한 특별한 의미 부여를 미리 차단하고 있다. 포르투갈 출신인 그는 남북한의 정치적 상황을 협회 관계자를 통해 들어 인지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냉정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그는 "남북한의 상황을 들어 알고 있다. 우리는 승점 3점을 가져오는 데 집중하고 있다.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통제하지 못하는 변수들이 있다. 우리는 통제할 수 있는 변수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스리랑카전을 앞두고 쏟아진 북한 질문에 난색을 표하기도 했다. '왜 코앞의 스리랑카전 말고 그 다음 북한전에 대한 질문을 더 많이 하느냐'는 불평이었다. 벤투 감독에겐 스리랑카와 북한이 차이가 없다. 둘다 벤투호가 넘어서 승점 3점씩을 획득할 상대일 뿐이다. 북한은 레바논과 스리랑카를 잡고 현재 2승으로 2차예선서 순항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달 투르크메니스탄과의 원정 1차전서 2대0 승리해 첫승을 올렸다.
주장 손흥민도 북한전을 향한 마음자세가 벤투감독과 똑같다. 그는 "다들 북한전에만 집중이 가 있는 것 같다. 한편 걱정이 된다. 북한하고만 경기하기 위해 소집된 것이 아니다. 일단 홈에서 치르는 경기를 잘 하고 북한전을 걱정해도 늦지 않다. 다가오는 경기에만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전으로 팀 분위기가 흔들리고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이 집중하지 못하는 걸 미연에 차단했다. 손흥민은 아직 북한과의 A매치에 출전해본 경험이 없다. 평양도 처음이다. 그는 "(평양에 간다고 해서)별로 하고 싶은 것 없다. 경기하러 가는 것이다. 놀러가는 것 아니다. 대표팀에 온 선수로서 경기 하나만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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