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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투병 중인 유상철 감독이 벤치로 돌아온 인천 유나이티드가 수원 삼성을 상대로 후반 추가시간 득점으로 극적인 무승부를 따냈다.
유 감독은 "성남전을 마치고 선수들에게 내 상태를 알려주며 어떻게든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나는 그 약속을 지켰다. 이제 선수들이 잘해줄 차례"라며 부임 첫 홈 경기 승리를 위해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주길 바랐다. 인천 팬들은 '2002년 한일월드컵 때처럼 기적을 만들 수 있다'는 걸개를 걸고 1분간 박수를 치른 등 유상철 감독을 향해 쾌유 메시지를 보냈다.
하지만 인천은 전반 22분에 선제실점하며 끌려갔다. 초반부터 왼쪽 측면을 연속해서 공략하며 위협적인 크로스로 공격 찬스를 만든 전세진이 우측으로 자리를 옮겨 타가트의 골을 이끌어냈다. 문전으로 침투하는 타가트를 마크하는 인천 선수가 없었다. 호주 현역 국가대표인 타가트는 시즌 18호골로 주니오(울산)과 득점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전반 19분 부상으로 양상민을 빼고 이종성을 투입한 수원 이임생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전세진을 염기훈과 교체했다. 이종성의 투입과 함께 4백으로 전술을 바꿨던 수원은 다시 3백으로 돌아왔다. 1-0 스코어를 지키겠다는 의지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유상철 감독은 후반 초반 측면 공격을 강화하고자 김진야를 빼고 명준재를 투입했다. 후반 17분에는 장윤호를 김도혁으로 교체했다.
무고사는 이날 총 7개의 슈팅을 날리는 등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단 한 개의 유효슛도 기록하지 못하며 체면을 구겼다. 두 차례 프리킥 모두 골망에 닿지 않았다. 인천은 후반 37분 결정적인 동점 상황을 맞이할 뻔했다. 주심이 수원의 핸드볼 파울에 의한 페널티를 선언한 것이다. 하지만 VAR을 거친 끝에 득점 무효처리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하지만 인천은 기어이 수원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추가시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조커' 명준재가 빠른 침투로 득점에 성공했다. 경기는 1대1 무승부로 끝났다.
인천=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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