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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괜히 역대급이 아니다. 어느 정도 윤곽을 드러내는 듯 했던 강등 전쟁의 결말이 36라운드에서 다시 안갯속으로 들어갔다.
절박한 제주는 초반부터 인천을 강하게 몰아붙였다. 하지만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상대 역습에 가슴이 철렁한 순간도 있었다. 절박한 제주는 기어코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 16분 교체투입된 마그노가 발리슛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후반 34분 이창민의 강력한 왼발 쐐기골이 터지며 제주는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6경기 무패행진(2승4무)을 달리며 '생존왕'의 본능을 뽐냈던 인천은 무기력한 경기 끝 완패를 당했다. 승점 30에 머물렀다. 유상철 인천 감독이 "부임 후 최악의 경기"라고 했을 정도. 승리하면 사실상 잔류를 확정지을 수 있었던 인천은 막판까지 안심할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
이제 인천, 경남이 모두 최하위 제주와 1경기차 사정권에 놓이게 되며 강등 전쟁은 더욱 알 수 없는 구도로 변했다. 인천은 상주(홈), 경남(원정), 경남은 성남(원정), 인천(홈), 제주는 수원(홈), 성남(원정)이 남았다. 잔류를 확정지은 상주, 수원, 성남이 모두 만만치 않은 경기력을 과시하며, 강등권팀들의 속을 태우고 있다. 결국 강등 전쟁은 마지막까지 갈 전망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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