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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2경기 연속 석연 찮은 판정으로 승리를 놓친 김학범호가 두바이컵을 준우승으로 마쳤다. 도쿄 올림픽 최종예선에 나설 팀들을 상대로 2승 2무 무패를 기록한 것은 소득이라면 소득이다.
김학범 감독은 이틀 간격으로 빡빡하게 치르는 일정상 이틀 전 이라크전과 비교할 때 선발 11명 전원을 교체했다. 골키퍼를 제외한 필드 플레이어 10명은 2차전 바레인전 선발 멤버와 동일하게 꾸렸다. 오세훈이 최전방에 섰고, 전세진 김진규 정우영이 2선에 배치됐다. 유럽파 백승호가 김동현과 중원 짝을 이뤘다. 포백은 좌우 풀백 강윤성과 윤종규, 센터백 김태현과 정태욱, 골문은 송범근에게 맡겼다.
대표팀은 전반 초반부터 강한 압박과 날카로운 측면 공격을 앞세워 3전 전승을 내달리던 개최국 UAE를 몰아쳤다. 특히 정우영의 측면 돌파가 매서웠다. 16분 절호의 찬스가 만들어진 것도 측면이었다. 오세훈이 수비를 등진 상태로 좌측으로 달려가는 강윤성에게 공을 연결한 뒤 문전을 향해 내달렸다. 강윤성은 지체하지 않고 공간을 향해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를 보냈으나, 오세훈의 발에 닿지 않았다.
한국은 36분 기다리던 선제골을 터뜨렸다.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김진규가 시도한 오른발 슛이 상대 골문 좌측 상단에 정확히 꽂혔다. 하지만 주심은 비디오 판독 시스템(VAR)을 확인한 뒤 돌연 득점 무효처리했다. 공이 날아가는 과정에서 오세훈이 오프사이드 또는 수비방해 반칙을 범했다고 판단한 듯했다.
기회 뒤에 위기가 찾아왔다. 전반 추가시간 우리 진영 박스 부근에서 상대에게 파울을 범했다. 이를 모하메드 주마가 수비벽을 살짝 넘는 오른발 감아차기 프리킥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송범근이 몸을 날렸지만, 공이 워낙 날카로웠다.
UAE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선수 4명을 교체한 가운데, 김학범 감독은 교체 없이 후반전에 돌입했다. 그리고 시작 1분 30초만에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우측에서 정우영이 문전을 향해 왼발로 감아찬 공이 상대 수비수 함단 나시르의 발에 맞고 굴절돼 득점으로 연결됐다. 상대가 집중력이 흐트러진 틈을 노려 정우영이 다시 한 번 왼발슛을 시도했으나, 크로스바에 맞으며 무위에 그쳤다.
한국은 조규성 엄원상을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쥐었다. 후반 32분 역습 상황에서 상대에게 골을 허용했지만, 오프사이드 반칙에 의해 무효처리됐다. 경기는 그대로 1대1 무승부로 끝났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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