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철저한 '무명'이었다. 제대로 된 팀과 그의 진가를 정확히 꿰뚫어 본 지도자를 만나기 전까지는. 강원FC가 올 시즌 배출한 최고의 성과물은 모든 이의 인정을 받았다. 지난 2일 열린 2019년 하나원큐 K리그 어워즈에서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김지현(23)은 그런 면에서 '신데렐라맨'이라고 부를 만 하다.
김병수 감독은 시즌을 마무리하며 "올해는 기초공사를 한 시즌이라고 보면 된다"는 말을 했다. 여기에는 팀의 전반적인 전술과 작전 수행능력을 올해 이상으로 끌어올려 내년 시즌에 본격적인 상위 경쟁에 나서겠다는 다짐이 담겨 있다. 동시에 올해 팀에서 주목받았던 젊은 선수들을 더욱 날카롭게 연마하겠다는 의중도 함께 포함돼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 바로 김지현이 있다.
|
이 목표를 이루게 된다면 김지현의 앞에는 많은 길이 열릴 수 있다. 우선 생각해볼 수 있는 건 아직 한 번도 달아보지 못한 '태극마크' 획득이다. 김지현은 학창시절 단 한 번도 연령별 대표 경험이 없다. 당연히 태극마크에 대한 염원이 강할 수 밖에 없다. '톱 플레이어-국가대표'로 이어지는 성공가도를 걷는다면, 몸값도 지금보다 훨신 더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이미 김지현에 대해 눈독을 들이는 팀들이 많다. 김지현 역시 자신에게 쏠리는 이런 기대의 시선을 잘 알고 있다. 그는 '천운'이라고 했지만, 실상은 부단한 노력의 결과다. 그 노력의 질이 더 향상돼야 한다. 학창 시절의 좌절을 딛고 프로 무대에서 성공적인 출발을 한 김지현이 더 큰 목표를 이뤄낼 지 기대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