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MVP 김보경 "(전북선수들)K리그에선 적이지만 여기선 동료다"

기사입력 2019-12-09 11:00


국가대표 김보경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울산=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전북 선수들) K리그에선 적이었지만 여기선 동료다."

2019년 K리그 '최고의 별' 김보경(30·울산 현대)은 K리그 준우승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는 10일 개막하는 2019년 부산 동아시안컵 대회에서 A대표로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9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만난 김보경은 "동아시안컵이 K리그 선수들에게 대표팀에서 의미하는 게 크다. K리그에서 좋았던 컨디션과 장점을 이번 대회에서 보여주려고 한다. 올해 마무리를 이번 대회에서 잘 하고 싶다. 3승 해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벤투호는 이번 대회에서 홍콩(11일)-중국(15일)-일본(18일) 순으로 대결한다. A대표팀은 9일 오전 훈련 후 오후에 대회가 열리는 부산으로 이동한다.

그는 "우리 수비라인에는 기존 주축들이 많다. 듬직하며 튼튼하다. 허리와 공격진에는 K리그서 자주 봤던 선수들이 많다. 이번 대회에선 국내파 주축으로 경기를 풀어가게 된다. 팀워크에 초점을 맞춰서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김보경은 "벤투호에 세번째 들어왔다. 선수로서 '벤투 축구'에서 많이 배우고 있다. 짧은 시간에 벤투 감독님의 축구를 전부 그라운드에서 나타내기는 어렵다. 새로운 선수들도 많다. 이번 대회에선 기본 틀에서 선수들의 장점이 많이 나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보경은 최근 K리그 어워즈에서 최고의 선수에게 돌아가는 정규리그 MVP에 뽑혔다. 소속팀 울산 현대는 리그 막판 포항에 져 라이벌 전북 현대에 우승을 내주고 준우승했다. 하지만 김보경에게 최고의 상이 돌아갔다. 그는 올해 35경기에 출전, 13득점-9어시스트를 기록했다.득점왕과 도움왕 타이틀에는 약간 부족했지만 MVP와 베스트11(MF)상을 받았다.

김보경은 "여전히 K리그의 아쉬움 남아 있다. 하지만 지나간 것은 교훈으로 생각한다. 이제 대표팀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울산 팬들과 울산 동료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MVP를 받아 울산 팬들이 위로가 됐다고 한다.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내년도 있다"고 말했다.

최근 대표팀 수비수 권경원(전북 현대)은 "울산 현대 형들은 참 대인배다. 울산으로 대표팀에 합류했는데 맛난 밥도 사주고 잘 해주신다"고 말했다. 이번 대표팀에는 울산과 전북 선수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울산에선 김보경을 비롯 박주호 김태환 김인성 김승규 등이 있다. 전북에선 권경원 뿐 아니라 문선민 손준호 김진수 등이 뽑혔다.

김보경은 "울산 현대 선수들이 고참이다. (전북 선수들이) K리그에선 적이지만 여기서는 동료다. 밥도 사주고 같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