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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공은 둥글다. 그래서 그라운드 위 전쟁은 더욱 뜨겁다.
중국과 홍콩의 대결은 정치 이슈로 눈길을 끈다. 범죄인 인도 법안, 이른바 송환법 반대를 주장하며 시작된 홍콩 시위다. 지난 6월 송환법 반대를 계기로 시작된 시위는 '강압적 중국화'를 밀어붙인 중국 중앙정부에 대한 반감으로 이어졌다. 홍콩 시위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이러한 시국에 중국과 홍콩이 그라운드 위에서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두 팀은 대회 마지막날인 18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격돌한다. 폭풍전야다. 지난 9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양 팀 사령탑은 말을 아꼈다.
믹수 파텔라이넨 홍콩 감독은 "이번 대회의 모든 경기는 특별하다. 중국과의 경기도 기대되지만, 특히 한국과의 경기는 굉장할 것 같다. 9년 만에 이 대회에 출전하게 됐다. 큰 도전이다. 강팀과의 경기에서 하나로 뭉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대한축구협회는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대회 전 개별국에 '경기장 내 정치적 문구 및 플래카드는 불가하다'는 내용의 공문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경기 당일 보안도 강화할 계획이다. 관계자는 "보통 한 경기에 경찰 1개 중대(100여명)가 배치된다. 중국과 홍콩의 경기는 3개 중대를 투입할 예정이다. 또한, 경찰과 경가장 밖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시위에 대해서도 신경 쓰기로 협조했다. 홍콩에서 응원단 70여명이 온다고 한다. 좌석 배치를 별도로 진행해 보안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산=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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