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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까다로운 상대로 평가되던 중국을 제압했다. 한국은 15일 오후 7시30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중국과의 2019년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2차전에서 김민재의 선제 결승골을 앞세워 1대0으로 이겼다. 이로써 2연승을 거둔 한국은 18일 일본과의 사실상의 결승전을 앞두고 분위기를 확 끌어올렸다. 다음은 중국전 승리 후 벤투 감독과의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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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에 있어 중요한 승리. 승점 3점 추가해서 마지막 라운드까지 우승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됐다. 우승을 할 수 있는 여건으로 마지막 라운드를 치르길 원했다. 오늘 경기를 놓고 보면 좋은 활약 펼쳐줬다. 경기 내내 지배하고 컨트롤했다. 조기에 승부 결정지을 수 있는 득점 기회 나왔지만, 전체적으로 승리한 점에 대해 축하한다고 말해주고 싶다. 전반적인 활약과 투지 등이 상당히 잘 나왔다고 생각한다.
사실이다. 오늘이나 홍콩전 뿐만 아니라 내가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다. 기본적으로 추구하는 플레이 스타일이 늘 많은 골 찬스를 만들어 내려고 한다. 그러나 찬스를 만들어낸 것에 비해 득점이 잘 안나온 경기들이 있다. 이 부분에 관해서는 계속 노력하고 지금과 같은 플레이 스타일에 대해 믿고, 문전 찬스를 득점으로 연결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상당히 좋은 팀이다. 또한 일본 감독(모리야스 하지메)은 A대표팀과 23세 이하 대표팀을 모두 맡고 있어 선수들을 잘 알고 있다. 일본 선수들은 기술적으로도 뛰어나고 수비도 좋다.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또한 일본은 무승부만 해도 우승하지만 우리도 최대한 치열하게 준비해 경기에 임하겠다. 한가지 덧붙이자면, 대진상 일본이 사흘 간격으로 꾸준히 경기를 하는 데 반해 한국은 준비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다. 시즌이 끝난 상황에서 회복이나 휴식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인데, 하루의 차이는 상당히 크다. 물론 개인적인 의견일 뿐이다. 준비를 못했다는 변명을 하는 게 아니라 불리한 상황을 좋은 조직력으로 극복해 우승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점유율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축구가 답답하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여론이나 미디어를 내가 컨트롤 할 수는 없다. 사람들이 그런 견해를 갖고 표현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내 역할은 팀을 잘 만들고, 조직하는 것이다. 감독으로 부임할 때도 어떤 플레이를 할 것인지에 대한 철학을 팀과 공유했고, 대한축구협회 내부에서도 공감대를 얻었다. 개선점을 찾아서 공유하고, 바꿔야 할 건 바꾸겠지만, 큰 틀은 바뀌지 않는다. 지금까지 결과들이 썩 나쁘지 않다고 보지만, 개선할 부분을 찾을 것이다. 또 공격 효율성을 높일 부분은 개선할 것이다. 그러나 수비적으로 팀을 운영했다가 빠른 역습을 추구한다든지 하는 식으로 팀 스타일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 스타일도 축구의 하나이고, 존중하지만 그렇게 바꾸지는 않겠다.
부산=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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