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과연 누가 살아남을까.
실제 벤투 감독은 바뀐 멤버들에 맞춘 새로운 전술이나 전형을 내세우는 대신 기존의 틀을 그대로 유지했다. 제로톱 형태에서 최적의 능력을 발휘하는 '라인 브레이커' 김승대(전북)를 전형적 스트라이커로, 오른쪽 측면을 기반으로 자유롭게 움직이는 것을 좋아하는 김보경(울산)을 중앙에 박아뒀다. 벤투 감독이 자신의 철학과 전술을 바꾸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만큼, 새로운 선수들이 이 틀 안에서 얼마나 잘 적응하는지를 보겠다는 의미였다.
그래서인지 새로운 선수들 보다는 이전부터 벤투호에서 중용되던 황인범(밴쿠버) 나상호(FC도쿄) 주세종(서울) 등이 좋은 모습을 보였다. 황인범과 나상호는 두 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고, 골맛도 봤다. 벤투식 축구를 잘 알고 있는만큼, 다른 경쟁자들보다 확실히 눈에 띄었다. 기대를 모았던 올 시즌 K리그 최고의 선수 김보경 문선민(전북)은 다소 아쉬운 활약을 펼쳤다.
이 용(전북) 김문환(부산) 등에 밀렸던 김태환(울산)도 괜찮은 활약을 펼쳤다. 장점이었던 공격적인 측면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오히려 수비에서는 안정감을 보였다. 이 용의 단기적 대체자로 계속 중용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부산=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2020 신년운세 보러가기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