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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토트넘 구단이 첼시 뤼디거의 인종차별 행위 주장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손흥민이 23일 새벽(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홈 구장에서 벌어진 첼시와의 런던 라이벌전에서 퇴장 당했다. 팀이 0-2로 끌려간 후반 17분 손흥민은 VAR(비디오판독) 이후 앤서니 테일러 주심으로부터 레드 카드를 받고 그라운드를 떠났다. '위험한 행동'을 했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상황은 이렇다. 손흥민과 첼시 수비수 뤼디거가 오픈 플레이에서 공을 다투다 충돌, 손흥민이 넘어졌다. 손흥민이 일어나려는 과정에서 두 발을 위로 뻗었다. 공교롭게 그 발이 뤼디거의 가슴쪽으로 향했고, 뤼더거는 그라운드에 바로 쓰러졌다. 주심은 한참 무선으로 얘기를 주고 받으며 VAR을 했고, 손흥민에게 퇴장을 명했다. 손흥민은 믿기지 않는 듯 얼굴을 감싸쥐며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또 흥분한 토트넘 팬들은 첼시 골키퍼 케파 쪽으로 커피 컵 같은 이물질을 던졌다. 케파는 경기 심판진에 자신이 본 토트넘 팬들의 행동과 인종차별적 행위에 대해 얘기했다.
첼시 주장 아스필리쿠에타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뤼디거가 나에게 자신이 인종차별적 노래를 들었다고 얘기해주었다. 나는 그걸 심판에게 말했다. 우리는 경기전 인종차별 행동이 나오면 바로 심판에게 얘기해라는 지침을 들었다"고 말했다.
수적 열세 속에서 토트넘은 안방에서 0대2로 무너졌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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