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토트넘 홋스퍼 원정에서 인종차별을 당한 첼시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가 곧바로 이어지는 경기 출전을 준비 중이다.
지난 23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원숭이 구호를 듣고 심리적으로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지만, 프랭크 램파드 첼시 감독에게 '다음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줬다고 '가디언' 등 영국 매체들은 전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램파드 감독과 뤼디거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지난 24일 이 건과 관련해 면담을 했다. 뤼디거는 이 자리에서 사우샘프턴전(27일)에 나설 수 있는 마음상태라고 말한 뒤, 25일 훈련장에 복귀했다. '데일리 메일'은 '뤼디거는 두 클럽과 관계당국에 이 문제를 맡기고, 사우샘프턴(쏘튼)과의 홈경기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적었다. 토트넘 원정에서 2대0 승리한 첼시(4위)는 17위 사우샘프턴을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안토니오 뤼디거가 주심에게 인종차별을 어필하는 모습. 사진=중계화면 캡쳐
AS로마 시절 라치오 팬들과 라치오 미드필더 세나드 룰리치로부터 인종차별을 당했던 뤼디거는 토트넘전을 마치고 "2019년에도 인종차별이 존재한다는 게 놀라울 따름이다. 이 넌센스가 언제쯤 멈출까?"라고 SNS에 적었다. 또한 원숭이 소리를 낸 토트넘 팬을 겨냥, "기초 교육을 받으라"고 따끔하게 충고했다. 토트넘은 강경 대응 의지를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