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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벌써부터 2020년 K리그 2부 레이스가 기다려진다는 얘기가 돈다. '경자년' 새해, 2부리그에 굵직한 이름값의 지도자들이 그 어느 해보다 왕창 몰렸다. 시즌 시작 전부터 흥미로운 구도가 만들어졌다. 한마디로 팀들이 1부 승격을 위한 전쟁을 준비한 것이다.
제주와 함께 2부로 떨어진 경남도 2002년 한-일월드컵 스타 설기현(41)을 김종부 감독 후임으로 발탁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출신인 그는 K리그 초보 사령탑이지만 대학 감독, 대표팀 코치, 프로팀 전력강화실장 등 두루 경험을 했다.
기업 구단으로 변모한 대전 하나금융도 거물급 사령탑을 모셔왔다. 1부 포항과 FC서울을 이끌었던 한-일월드컵 4강 영웅 황선홍 감독(52)이다. 하나금융그룹이 대전 시티즌을 대전시로부터 인수하면서 허정부 프로축구연맹 부총재와 황선홍 감독을 각각 이사장과 사령탑으로 동시에 영입했다. 대전 하나금융은 대대적인 투자와 참신한 구단 경영으로 2부 리그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각오다. 이랜드그룹의 서울 이랜드도 최근 거듭된 실패에서 벗어나기 위해 FIFA U-20 월드컵 준우승 주역 정정용 감독(51)을 영입, 구단 운영의 큰 부분을 맡겼다. 정정용 감독은 젊은 선수 조련에 일가견이 있다.
기존 지휘봉을 유지한 안양 김형열 감독, 부천 송선호 감독, 충남 아산 박동혁 감독은 새로운 사령탑들과 생존 경쟁을 펼치게 됐다.
전문가들은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감독의 경우 선수단 파악이 먼저다. 스쿼드 변동 폭이 큰 구단이 제법 있어 2020시즌을 예측하기는 너무 이르다"면서 "2019시즌 광주의 우승을 예상한 전문가는 거의 없었다. 따라서 2부 리그는 시즌 개막을 해봐야 팀별 전력을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한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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