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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약스 수문장'오나나 "유럽 톱클럽, 흑인 골키퍼 원치않아"

기사입력 2020-01-01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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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흑인 골키퍼가 유럽 톱클럽에 가는 것은 쉽지 않다."

'아약스 스타골키퍼' 안드레 오나나가 할 말을 했다. 오나나는 1일(한국시각) 스페인 스포츠전문지 마르카와의 인터뷰에서 흑인 골키퍼를 꺼려하는 유럽 톱클럽들의 현실을 직시했다.

2017년 유로파리그 파이널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친 후 한 구단과 이적 이야기가 오갔으나 결국 어그러졌다. 오나나는 팬들이 흑인 골키퍼를 원치 않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다.

오나나는 "흑인 골키퍼가 정상에 이르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면서 "그들은 결국 나를 영입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내가 그들의 생각만큼 훌륭한 골키퍼가 아니어서가 아니었다. 팬들이 흑인 골키퍼를 원치 않는다는 것이었다"고 털어놨다.

오나나는 유럽 축구 전반에 팽배한 인종차별주의에 대해 직언했다. "인종차별은 거기에 있다. 대부분의 홈, 원정 경기에서 나는 이런 상황을 견뎌야 한다. 하지만 나는 이런 상황에 대해 잘 말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나는 내가 흑인인 것이 자랑스럽고, 흑인과 백인의 차이를 알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만약 당신이 차이를 느낀다면 그건 당신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2019년 내내 유럽 축구장내 인종차별은 큰 이슈였다. 팬들로부터 인종차별 발언이나 행위를 당한 선수들은 그라운드에서 나가기도 했다. 오나나는 "그것은 그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다. 나는 인종차별주의자들이 원하는 일을 하고 싶지 않다"고 힘주어 말했다.

오나나는 최근 유스 시절을 보낸 바르셀로나와 파리생제르맹 이적설이 돌고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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