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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망치' 이임생의 목소리에서 힘이 느껴졌다.
새롭게 설정한 '타깃'이 있다. '슈퍼매치' 라이벌 FC서울이다. 지난해 3번 맞대결에서 수원이 1무 2패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이 감독은 "수원이 몇 년째 서울을 못 이기고 있다. 올해 꼭 이겨보고 싶다"고 선전포고했다.
이 감독은 겨울 휴식기를 기해 스페인으로 날아갔다. 그곳에서 프리메라리가 클럽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헤타페의 훈련과 경기를 참관하고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눴다. 아틀레티코는 유럽에서 포백 전술을 가장 잘 활용하는 팀으로 유명하다. 4백은 이 감독이 가장 선호하는 수비 전술이다. 그는 "수비와 공격을 따로 나누지 않고 모든 선수들이 상하좌우 밸런스를 잡더라. 굉장히 많이 뛰는 것도 인상이 깊었다. 훈련을 보면서 많은 공부가 됐다. 스페인 하면 '기술'이 떠오르지만, 영국 독일 못지않게 멘털과 피지컬을 강조하는 모습에 놀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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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지난해 동계훈련 직전 부랴부랴 지휘봉을 잡았다. 코치진 및 선수단 구성에 거의 관여를 하지 못했다. 이번에는 여유가 있다. 유스 출신 센터백 구자룡(전북 현대)이 팀을 떠나고, 핵심 공격수 타가트가 떠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지만, 멀티 플레이어이자 차기 주장감인 김민우와 FA 재계약을 체결했다. 수비수 민상기, 수비형 미드필더 이종성과도 재계약에 사인하고 전도유망한 수비수 이용혁, 이풍연을 영입하며 수비쪽 옵션은 오히려 더 늘었다. 코치진도 싹 바뀌었다. 주승진 코치가 수석코치로 승격하고, '수원 레전드' 김두현이 1군 코치로 부임했다. 체력을 강조하는 이 감독의 성향에 따라 권보성 피지컬 코치를 새롭게 데려왔다.
이 감독은 "선수 영입에 만족하기 어렵다. 다만 구단이 처한 예산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 '우리는 뭐가 없어서 안 돼'라는 네거티브 마인드보다는 '파지티브 마인드'로 선수들과 함께 이겨내려고 노력할 것이다. 한마음이 되어서 최선을 다하자"고 '원팀' 정신을 강조했다. 수원은 1월 말 전지훈련을 마치고 돌아와 2월12일 중국 광저우에서 열릴 광저우 헝다와의 2020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G조 1차전을 준비한다. G조에는 비셀 고베(일본) 조호르 다룰(말레이시아)도 포함됐다.
수원=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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