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가 14일 크로아티아 연령별 대표 출신의 공격수 토미슬라브 키쉬(토미)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사진제공=성남FC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프로축구 K리그1 성남FC가 크로아티아 출신의 공격수 토미슬라브 키쉬(26·등록명 토미)를 임대로 영입했다.
성남 구단은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토미 영입을 발표했다. 1994년생 토미는 다부진 체격(1m81, 75㎏)을 갖춘 공격수로 센터포워드 또는 세컨드 스트라이커로 활동한다. 주로 오른발을 사용하며 간결하고 정확한 슈팅과 골을 넣을 수 있는 위치 선정이 장점이다. 또한 볼 터치가 부드럽고, 동료 선수들과의 연계 플레이가 뛰어나며 볼 없을 때의 움직임 역시 좋아 다양한 공격 옵션으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토미는 청소년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내며 크로아티아 연령별 대표선수로 활약했다. 크로아티아 리그 하이두크스플리트에서 첫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래 벨기에와 슬로베니아, 벨로루시, 리투아니아에서 커리어를 이어 나갔으며 2019시즌에는 31경기에서 27골을 기록해 리투아니아 리그 득점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런 기록 때문에 성남이 토미를 임대 형식으로 영입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성남은 지난 시즌 K리그1에서 가장 득점력이 약했던 팀이다. 리그 38경기를 치르는 동안 겨우 30골 밖에 넣지 못했다. 리그 최다득점을 기록한 전북 현대(72골)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치로 경기당 득점이 0.79골에 불과했다. 때문에 김남일 신임 감독은 취임사에서 외국인 스트라이커 영입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해보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토미가 성남 득점력 개선의 열쇠를 쥐게 된 셈이다.
유럽을 떠나 아시아에서 첫 번째 프로 생활을 시작하게 된 토미는 "선수들에게 K리그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준비는 되어있다. 많은 골로 성남 팬들을 기쁘게 하겠다"는 입단 소감을 밝혔다. 한편, 메디컬테스트를 마친 토미는 14일 전지훈련지인 태국 치앙마이로 출국해 동료들과 합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