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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바이오의 최종 행선지는 전남일까, 대전일까.
하지만 바이오 계약의 최종 마무리는 계속해서 미뤄졌다. 원 소속구단, 브라질 현지 에이전트, 한국 에이전트 사이의 지분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연히 바이오와의 개인 협상도 진행되지 않았다. 확인 결과, 바이오는 전남과 보투포랑겐지 사이의 레터에 이적 동의 사인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 사이 바이오가 마음을 바꿨다. 당초 "전남에 돌아오겠다"며 일부 짐까지 두고 간 바이오는 전남행을 거부했다.
코린치안스 소속의 다재다능한 공격수 안드레 루이스를 영입한 대전은 계속해서 그와 짝을 이룰 장신 스트라이커를 물색했다. 브라질 쪽에 계속해서 연락을 취하던 중, 바이오의 현지 에이전트가 대전에 접근했다. 이 에이전트는 "바이오는 전남과 어떤 협상도 하지 않았다. 선수도 전남행을 원치 않는다"고 했다. 이어 "바이오는 안드레 루이스 같은 큰 선수가 갈 정도의 구단이라면 가고 싶다는 의중을 비쳤다"며 대전행을 원한다고 했다. 이후 대전과 바이오 사이의 협상은 급진전 됐다. 이때가 1월 4일 창단식 직후부터 이루어진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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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사례는 K리그 역사에 적지 않게 있었다. 지난 2015년 로페즈의 전북행이 대표적이다. 당시 전북은 제주로 임대된 로페즈를 영입했는데, 우선 협상권을 갖고 있던 제주 측에서 반발하며 문제가 됐다. 하지만 전북은 이미 선수간은 물론, 원 소속팀과 협상까지 완료하며, 로페즈의 영입을 완료했다. 우선 협상권은 말그대로 우선적으로 협상을 할 수 있다는 권리이지, 이후 계약까지 가지 못하면 아무 의미가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사인'이다.
축구계는 '바이오가 결국 대전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역시 선수의 의중을 중시한다. 하지만 로페즈 건과 달리 이번 바이오 케이스는 전남과 원소속팀 간 합의가 있었다는 점에서 다소 변수가 있다. 바이오가 대전행에 동의를 했더라도, 원소속팀이 대전과 합의를 하지 못할 경우, 최악의 경우 바이오는 어느 팀에서도 뛸 수 없게 된다. 전남 쪽에서는 일단 원소속팀의 최종 입장을 확인한 후 향후 상황을 도모하겠다는 입장이다. 대전 역시 전남 쪽의 입장 정리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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